LG화학, 美 GM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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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GM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책임진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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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천억대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양사 이해관계 충족…내년 중순 착공
“기술 솔루션으로 글로벌 지위 강화”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LG화학과 GM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으로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 CEO 메리 바라 회장,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의 전략이 맞았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이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지난 10년간 양사가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 및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볼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4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업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 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으로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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