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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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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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지원 없고 물량도 휑…물류 인프라 증설은 계속
인천항만공사 “내년에 다시 입주사 공모”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수출입 화물의 관문을 맡고 있는 인천항만시설의 개보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물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추진된 재건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지난 6월 인천 신항에 위치한 콜드체인 클러스터의 입주사 공모가 개시됐으나, 예상과 달리 관심끌기에 실패하면서 신청 지원자는 바닥을 쳤고, 화물의 수발주지를 인천 신항으로 하는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인천항만공사는 1시간 이내 수도권 진입이 가능함과 동시에 인천공항과 항만시설 등 수출입 물류 인프라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감안하면, 온도에 민감한 상품을 수출입 하고, 저온유통 관리체계가 요구되는 식자재, 바이오 의약품을 취급하는 화주기업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치를 밑돈 성적이 나오면서 내년에 다시 입주사를 모집하는 방향으로 매듭진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5일 북항 배후단지와 냉장·냉동 물류단지인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의 입주 선정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연말까지 지원업체의 사업운영안 등의 스펙을 평가해 선별 입점하고 내년부터 인프라를 본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무관심한 현시점에서 입주사 모집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고 입찰 공고를 내년에 재개하기로 했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지난 2일 공사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 23만1천㎡에 들어설 콜드체인에 입주할 업체를 내년 상반기에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북항 배후단지 북측 17만4천㎡에는 벌크화물을 취급하는 업체 선발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벌크화물 거래량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 여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는 북항에서 하역하는 원목 등 목재 벌크 화물을 제품 형태로 재가공하는 업체들이 입주하게 되는데, 올 들어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목재(원목·목재·목탄·코르크) 취급물량이 낙폭하면서 현재 북항 배후단지에 입주한 상당수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신항 배후단지인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국내 최대 저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지난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국 뉴욕 EMP 벨스타 본사에서 EMP 벨스타와의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펀드매니지먼트 기업인 EMP 벨스타는 현재 경기도 평택 오성산단에 연면적 16만2천㎡의 저온복합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투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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