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 활용한 ‘물류복지’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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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 활용한 ‘물류복지’ 프로젝트 시동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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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공 인프라 유휴자원 활용
“문전배송 안정성↑ 공동물류 생산성↑ 연계배송 효율성↑”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도심내 공공재 시설과 연동해 생활물류의 이용편익을 강화하고 운송수단의 다변화에 따른 유휴자원을 활용해 라스트마일 문전배송 서비스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가동된다.

5개년 국책사업인 ‘제3차 물류시설개발 종합계획’ 중 ▲도시 생활물류 기반시설 확충 ▲물류복지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 ▲물류시설의 공공성 강화 및 민간투자 유도 등이 포함된 3년차 과제가 본 시행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서울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이 문전배송에 투입되는 소형화물차와 노선별 운행되는 지하철, 지하-지상을 연결하는 역내 인프라를 연동해 도심물류 처리과정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나리오를 보면 집화된 수하물을 관내 역사로 운반, 화물 전용칸이 있는 전동차로 이적한 뒤 목적지 인접 역사에 도착하면, 보관 장소에서 관할 담당기사가 일괄 픽업해 지상에 있는 차량으로 문전배송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지하와 지상의 화물 이동과 지하철 이용자의 편의 확보차원에서 역내 환풍구와 지하상가, 환승 연결통로 등을 개보수해 최적의 동선을 배치하기 위한 작업이 준비돼 있다.

구체적으로 2호선 홍대입구역 캐리어 등 수하물 유인보관소가 지난달 개설·운영되고 있는데, 이달 중으로 공항과 숙소를 연결하는 지하철 문전배송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물류 공공사업은 이듬해 확대될 전망이다.

이달 중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개발제한구역 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확정되면,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를 이용한 소규모 택배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열차 운행이 종료되는 새벽시간에 폐차 예정인 여객 열차로 수도권 내 화물을 운반하는 구상안이 검토선상에 올라 있는가 하면, 도심 외곽에 위치한 차량기지를 화물의 교착지인 물류 거점으로 재구성하고 역내 설치된 무인택배함과 안내소, 영업이 종료된 매표소 등의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제안된 것도 추진력을 더했다.

이러한 내용은 논문을 통해 필요성과 활용가치가 입증됐다.

지난달 29일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의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도시철도를 활용한 서울형 도심물류체계’가 최우수논문상으로 기록됐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물류산업 혁신방안’을 통해 재래주거지역의 생활물류 서비스를 강화하는 인프라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도서산간 등 물류소외지역의 배송거점을 확보하고, 공동 수배송으로 택배와 같은 생활물류 서비스의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는 물류복지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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