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지하보도에 ‘태양의 정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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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지하보도에 ‘태양의 정원’ 개장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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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공간 활용…자연채광 제어기술 적용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종로타워 지하2층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태양의 정원’을 조성, 지난 13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정원은 지상의 햇빛을 고밀도로 모아 지하로 전송하는 기술을 이용한 도심 속 지하정원이다.

정원에는 지상의 햇빛을 원격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은 후 특수 제작 렌즈에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자연채광 제어기술이 도입됐고, 날씨가 흐린 날에는 자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전환된다.

지상에 설치되는 집광부 장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의 궤도를 추적해 효율적으로 태양광을 모으며, 투명한 기둥으로 태양광이 전송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집광부 장치가 8개 설치됐다.

이렇게 지하로 전송된 햇빛은 유자나무, 금귤나무, 레몬나무 등 과실수를 포함한 37종의 다양한 식물을 키운다. 정원 이름인 '태양의 정원'은 올 8∼9월 시민 1139명이 낸 2750건의 제안작 중에서 공모로 결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각역 태양의 정원은 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서울의 지하 유휴공간 재생에 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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