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에 ‘협동조합 택시’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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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산에 ‘협동조합 택시’ 등장하나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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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 사업설명회 개최...성공 여부 관심 집중
125대 보유업체 양도·양수방식…‘양질 조합원 확보’가 관건
일각 “플랫폼 택시에 협동조합 택시까지…업계 어려움 가중”
업계 “운송질서 문란해지지 않도록 관리감독 더욱 강화해야”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택시업계에도 ‘협동조합택시’가 운행될 전망이다.

지역 택시업계는 우리사주 형식의 협동조합택시 등장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며 출범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은 지난 12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회의실)에서 ‘우리사주 조합원 모집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택시업체에 취업 중인 운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협동조합택시 운영 계획, 모집인원, 신청자격, 출자금 등에 대해 설명하고 궁금증에 대한 질의 응답의 기회도 가졌다.

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은 125대를 보유한 기존 택시업체를 양도·양수해 내년 1월부터 ‘쿱 택시(coop-Taxi)’로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업체 운전자의 협동조합택시 참여율이 조기 출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출자금을 부담하면서 성실하게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양질의 조합원 확보가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협동조합택시가 운행 중인 시·도에서 불거진 일부 부정적 사례와 참여했다가 탈퇴 시 출자금 반환 문제 등도 협동조합 택시 참여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 기본법에 근거에 설립된 이 택시 등장에 대해 택시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현재 업계가 처한 경영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점이 요인이다.

택시 수송 수요 감소와 운전자 부족난에 의한 운휴차량 증가, 플랫폼 택시 등장 등으로 인해 지역 택시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택시업계 일각에서는 “택시업계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협동조합택시가 운행에 들어가고 향후 확대될 경우 업계의 경영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관련법 준수로 운송질서가 문란해지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관리감독 강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협동조합 택시를 지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다 무산된 사례도 이 택시 등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현재 협동조합 택시는 서울, 대구, 광주 등 일부 시·도에서 운행 중이다.

한편 부산시도 협동조합 택시 등장에 관심을 갖고 현황 파악에 나서면서 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으로 양도·양수 신청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법적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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