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토아이티, ‘CES’에서 차세대 블랙박스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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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토아이티, ‘CES’에서 차세대 블랙박스 첫 선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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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개막 행사서 최첨단 제품 공개
다채널 풀HD급 AVM-DVR서 기술 진보
AI 기반의 ‘MOD’ 및 ‘EDR’ 시스템 접목
“국내 사업 안정 … 해외 시장 적극 진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차량용 IT 제품 개발·생산 업체 오토아이티(AutoIT)가 다음달(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0’에서 차세대 블랙박스 등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오토아이티는 이번에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주도로 대구·경북 ICT융합분야 벤처창업·중소기업 45개사가 참여해 만든 ‘공동관’에 부스를 차리고 자체 개발·생산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블랙박스’와 제품에 적용된 ‘이동 물체 감지(MOD) 시스템’ 및 ‘이벤트 데이터 기록(EDR) 시스템’ 등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차세대 블랙박스 등은 기존에 수동적으로 영상을 보여주고 저장하는 단계에서 발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녹화 가능 다채널 풀HD급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다채널 풀HD급 AVM-DVR)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오토아이티가 AI 기술을 접목시킨 최첨단 다채널 풀HD급 AVM-DVR을 선보이는 것.

오토아이티가 개발한 차세대 블랙박스는 ‘다채널 풀HD급 AVM-DVR’, ‘MOD시스템’, ‘EDR시스템’ 3단계 작동이 가능하다. 첫 단계에 해당하는 다채널 풀HD급 AVM-DVR은 기본 제품과 동일하게 4채널에서 8채널까지 사용 목적에 맞춰 적용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아날로그 방식 영상신호는 디지털 신호로 전환돼 동화상 국제표준 압축방식으로 장시간 녹화·저장되고 필요시 재생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차량 주변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운전석에서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최첨단 알고리즘을 적용해 운행 중인 차량 주변에서 충돌 가능한 움직임 물체가 감지되면 경고해 주는 MOD시스템이 적용됐다. 마지막으로 EDR시스템을 통해 오토아이티 차세대 블랙박스를 장착한 다수 차량에서 수집된 정보는 중앙서버에 저장되고, 경찰·소방서·병원·보험회사 등이 연계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기진 오토아이티 연구소장(상무)은 “버스와 트레일러를 비롯해 소방차·청소차 같은 특수 목적 차량과 군용차량 등 주로 대형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AVM 영상 및 MOD 기능을 통해 운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또는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획득된 녹화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토아이티 다채널 풀HD급 AVM-DVR 제품은 이미 지난해부터 상용화가 이뤄져 콘크리트 믹서트럭, 아동·청소년 통학차량, 청소차(압착 진개차), 원자력발전소 화재 진압용 탱크로리를 비롯해 굴삭기와 같은 건설용 장비 등에 장착돼 품질을 충분히 검증받았다. 최근에는 군수시장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카메라와 영상·출력 해상도는 물론 모니터링과 녹화 기능 모두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토아이티는 지난해(2018년)의 경우 국내(1614대)와 해외(4199대)에 시스템 5813개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오토아이티는 이번 CES2020 참여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ADAS 시장 진입을 위한 포석을 깔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명환 오토아이티 대표는 “세계적으로 자동차 안전규제 강화로 인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차량용 안전 센서 및 안전 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되고 있다. 2022년 5월부터 유럽에서 신규 출시되는 모델에 장착돼야 하는 안전기능 사양에 대한 법안이 마련된 상황이다. 오토아이티는 자동차 관련 제품 제조업체로 영상 센서 및 임베디드 보드 기반 ADSA에 대한 기술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높은 세계 시장 진입 장벽과 인지도 부족으로 해외 매출 성장이 더딘 실정이다. 현재 차량용 AVM과 DVR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국내 사업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 올해 4분기 이후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함으로써 큰 폭의 매출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에는 단순히 차량영상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선 첨단 기능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오토아이티는 버스와 특장차 등 상용차 관련 영상·보안 제품과 자동화 설비에 사용되는 머신 비전 검사시스템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 및 AVM·DVR은 물론, 지능형 자동차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에서 경쟁 업체를 앞서가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CE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기술 행사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해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5G, 자동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을 포함해 글로벌 기술 시장 전 부문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4500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관람객만 18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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