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10시 이후 일과 시작’ ‘1인 평균 연소득 7000만원’
상태바
택배기사 ‘10시 이후 일과 시작’ ‘1인 평균 연소득 7000만원’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배기사 ‘아침 있는 삶’ 보장되나
CJ대한통운 휠소터 설치 3개년 작업 완수…‘전국 173개 서브터미널’ 개보수 완료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택배기사의 ‘아침 있는 삶’이 보장될 전망이다.

10시 이후에 일과를 시작하면서 1인 평균 연소득 7000만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 개보수 작업이 완료된데 따른 것이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1227억원 투자계획을 시작으로 지역별 물량, 입지 조건, 부지 상황 등을 평가·선정한 전국 173개소 택배 터미널의 ‘휠소터’ 설치작업이 지난 14일 완료되면서 3년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근무환경 개선과제로 추진해 온 작업이 전국적으로 완료되면서 각 지역 서브터미널에서 행해지는 택배기사의 조간업무가 단축될 것으로 보고됐다.

구체적으로 오전 7시에 택배기사 전원이 일렬로 서 분류 작업하는 모습은 사라지게 되는데, 일부 택배기사와 분류도우미가 조기 작업을 맡고 대다수 배송기사는 10시 이후에 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배송 방식도 변경된다.

택배기사가 자리를 비워도 자동으로 작업이 이뤄지도록 설계돼 있어 기존 ‘1일 1배송’에서 ‘1일 다회전 배송’으로 전환된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12시를 기점으로 오전·오후 문전배송이 행해지기에 화주 의뢰인은 수하물을 보다 빨리 수취할 수 있게 되며, 담당기사는 배송 효율성 증대로 보다 많은 수입원을 확보함은 물론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육아, 가사, 운동 등의 개인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실예로 휠소터 장착사업을 통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1인 평균 연소득이 7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는가 하면, 화가, 가수, 유튜버 등 다른 분야에 도전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택배기사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가능케 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업무 강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휠소터 투입 이전에는 컨베이어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택배상자를 육안으로 식별, 송장 주소를 확인하며 수작업으로 직접 분류해야 했는데, 현재는 휠소터가 지역별로 자동 분류해 택배기사 앞까지 전달하면 담당자는 배송순서 및 노하우에 따라 차량에 적재하면 된다는 것이다.

회사는 상품 인수·분류에 드는 작업 강도와 시간은 50% 이상 줄었으며, 휠소터 설치 전후 대비 약 2~4배 작업 효율성이 증대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에 위치한 택배 터미널에 휠소터 설치함으로써 전국 173개 터미널을 대상으로 추진된 근무환경 개선 및 첨단물류로의 시설 개보수가 완료됐다”면서 “택배기사 작업방식의 다양화, 만족도 향상, 효율성 및 수입 증대 등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면서 개인사업자로서 타직종 대비 수입이 높은 점, 작업량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점, 퇴직 없이 영속된다는 점 등 ‘괜찮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가족 단위 집배점 확산과 폐점율이 낮아진 지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휠소터 이외에도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인프라 보강사업을 진행 중인 점을 언급, 과거 ‘양적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