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그랜저HG·벤츠 E클래스’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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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그랜저HG·벤츠 E클래스’ 가장 많이 팔렸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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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크, 5만3천여대 판매데이터 분석
판매회전율 1위 ‘스파크·익스플로러’
국산은 준중형, 수입은 SUV 인기 뚜렷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올 한 해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그랜저HG,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회전율에선 국산차는 쉐보레 스파크가 수입차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5만3000여 대의 차량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이외에도 판매량에선 국산차는 그랜드 스타렉스(현대), 올 뉴 카니발(기아), 포터2(현대) 등 RV와 레이(기아), 올 뉴 모닝(기아)과 같은 경차가 판매량 10위 이내에 들었다.

중고차가 매매단지에 들어온 후 팔릴 때까지의 걸린 기간을 의미하는 판매 회전율에서는 34.2일이 소요된 쉐보레 스파크를 필두로 올 뉴 모닝, 레이 등의 가격이 저렴한 경차와 코란도C(쌍용), 티볼리(쌍용) 등의 SUV를 비롯해 더 뉴 K3(기아), 아반떼 AD(현대)와 같은 준중형 세단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제네시스 DH(현대)가 대형차로는 유일하게 판매량 및 판매 회전율 10위권 안에 들었다. 해당 차량은 동급 수입차 대비 판매 회전율도 20일 가까이 낮은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수입차 판매량은 상위 10개 차종이 전년 동기와 완전히 동일했다. 벤츠의 3개 차종,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의 각 2개 차종, 미니의 1개 차종이 10위권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특정 차종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 회전율 측면에서는 SUV의 인기 상승이 뚜렷했다. 전년 동기에는 상위 10개 차종 중 SUV가 3개였으나 올해는 5개에 달했다. 특히 수입차 SUV는 시장 공급이 많은 편인 수입 승용차에 비해 적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빠른 판매 회전율을 기록하며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차 SUV는 국산차보다 차종이 다양하고 감가 폭이 커서 비교적 구매 부담이 적기 때문에 향후에도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차로서 유일하게 지난해 수입차 판매 회전율 10위권 이내에 들었던 토요타 프리우스는 올해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엠파크의 중고차 거래 데이터 전체를 놓고 보면 장기간 이어지는 불황의 여파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소폭 하락했으며 판매 회전율은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수입차는 판매량 측면에서 점유율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판매 회전율 또한 국산차보다 증가폭이 커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중고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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