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지 ‘달서구 두류정수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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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지 ‘달서구 두류정수장’ 결정
  • 서철석 기자 csseo@gyotongn.com
  • 승인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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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단 250명 평가결과로 선정…대구 '공론 민주주의' 첫 사례
부지비용 뺀 건립비 3천억원 추산…랜드마크 성격 '복합행정 공간'

[교통신문 서철석 기자]【대구】대구시 신청사 건립지가 지난 22일 시민참여단 결정에 따라 달서구 두류정수장 자리로 결정되면서 청사가 어떤 모습으로 건설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일본 도쿄도청과 같은 도심 상징물이 거론되고 있다. 시청사를 유치한 달서구는 유치전 과정에서 '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 청사는 도쿄도청처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도쿄도청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붐비는 도쿄의 대표적인 명소다. 남쪽과 북쪽 타워에 각각 전망대가 있어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시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신청사를 이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15년간 표류해온 신청사 건립이 첫발을 뗐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3000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립비 문제가 있다. 아울러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청사 건립지로 결정된 두류정수장은 165만㎡(약 50만평) 규모 두류공원을 끼고 있는 곳이다. 죽전, 감삼, 두류역 등 대구도시철도 2호선 3개 역이 인접해 있다.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서대구 KTX 역사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장소적 가치도 부각된다.

달서구는 "우리 구는 인구수는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지만, 쇠퇴 지역이 많아 이번 시청사 유치가 대구 도심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중 기본 계획 수립, 중앙 투자심사,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절차를 거쳐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입찰·계약을 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9월 공개한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에서 7만㎡(실내 면적 기준) 가운데 5만㎡를 행정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만㎡는 법적 의무시설이 들어서는 공간으로, 나머지 1만㎡ 시민 편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청사 부지 밖 공간과 연계를 통한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 도입 방안도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 때 행정 공간과 시민 편의 공간 간 균형을 고려한 합리적인 공간 배치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신청사 건립에 3천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부지 비용을 제외한 규모다. 시는 2500억원을 자체 조성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를 통해 융자받을 계획이다.

시는 2012년 청사건립기금을 적립해 지금까지 1308억원을 모았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연 200억원씩을 추가로 적립하면 2500억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접근성 제고 문제는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대중교통 접근성 제고와 주변 도로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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