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부동산 불패…투자처 최고 길지(吉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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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부동산 불패…투자처 최고 길지(吉地)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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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성장 둔화 비례해 물류센터 몸값 껑충
“안전 투자거래처 인식…투자가치 전망 상승세”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하고, 바닥을 찍은 내수 경기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진단되면서 안전한 투자거래처로 지목된 물류부동산에 막대한 자금줄이 동원되고 있다.

경기가 둔화될수록 합리적 거래를 지향하는 소비심리가 작용하면서 온라인 쇼핑과 택배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고, 관련 물량을 수용하는 물류센터와 교착지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는 물류터미널 등의 시설 인프라 호재로 투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전망치와 상관관계에 있는 물류부동산의 인기몰이는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진단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경우, 물류사업을 부동산 분야로 확대키로 하고 주택 중개업체 리얼로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부동산 시장 진출 프로젝트에 착수한데 이어, CJ대한통운, 신세계, 포스코건설 등 국내 굴지 기업들 역시 수익창출 카드로 거머쥐고 있다.

글로벌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의 행보가 가시화되자, 수익성을 담보하는 물류부동산에 대한 투자 상품은 흥행에 성공했다.

실예로 지난 7월 유럽 주요 도시의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 281호’는 출시 일주일 만에 2300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완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존 오프라인 마켓보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대금결제가 이뤄지고, 주문 상품을 택배로 수발주하는 형태의 거래규모가 늘 것으로 예견돼 있는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HMR(가정간편식)과 신선식품이 추가되면서 온습도 관리 기능을 포함한 통합형 물류시설로의 개보수 및 증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택배·배달대행 등 생활물류 서비스의 확산으로 상품 회전율은 빨라지게 되고 상시 변동되는 물량을 수용함과 동시에 상품배송의 신속성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도심형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와 권역별 소단위 시설물 개발에 따른 부동산 자산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택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은 온디맨드 실현과 차별화된 배송서비스의 증가와 맞물려 물류부동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하와 주식 채권의 차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가적으로 검토대상에 포함되면서 물류부동산 분야의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세재개편안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으로 발주됐으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에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부동산 투자종목 중 물류는 타 상업용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의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유럽 지역 평균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3.7%, 물류 투자는 5.2%로 집계됐고, 국내 역시 물류부동산이 6.5%로 4.75%를 기록한 오피스의 투자 수익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류시설 증축 현황을 통해 체감할 수 있다.

면적 1000㎡ 이상으로 설계된 물류센터는 최근 4년간 86.4% 늘었으며, 같은 기간 서울 경인 수도권의 물류센터 공급량은 104.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은 양산, 평택, 경기 광주·이천·고양에서 물류센터 수주 실적을 올렸으며, O2O 채널 기반 시간단위 배송으로 물류센터의 필요성과 증축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신세계는 김포, 부산, 진천에서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무인 자동화 기기장비로 설계된 스마트물류 플랜트 사업을 확대·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수배의 한계와 지가상승 요인으로 새 인프라에 대한 건설공사는 제한될 것이며, 기존 상온 창고에 저온 시설을 추가하거나, 상업용 부동산 중 사무실 등 업무 공간의 단기 임차 수요를 흡수·수용 가능한 물류 시설물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화물의 이동, 물류처리에 용이한 교통 인프라 인접 지역 보다 시장이 형성된 도심과의 접근성이 물류부동산의 임대료와 수익성 정도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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