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최근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지하철을 이용한 도시물류서비스 방안이 관심을 끈다. 도시물류라고 했지만, 주력은 역시 서류나 가벼운 사무용품, 개인 생활물용을 주로 날라주는 택배서비스로 보인다.
지하철을 이용한 택배서비스는 우선 체증 등으로 도시 내 이동시간이 길어질 우려가 없고, 이동비용도 차동차를 이용할 때에 비해 저렴하다. 특히 지하철 역 주변이 목적지인 경우 이동경로가 짧아 매우 효율적인 방법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이것이 처음 논의되고는 이내 중단됐다고 한다. 2017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그간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에는 물류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올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물류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확정되면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를 이용한 소규모 택배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짐으로써 지하철 택배가 다시 활로를 찾게 된 것이다.
지하철 택배는 이륜차를 이용한 퀵서비스나 대형 택배기업이 운영하는 택배에 비해 우선 시설투자 비용이 적고 운영비도 적게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일선 집배송 업무에 고령자들의 참여가 가능해 이래저래 유리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서울과 같이 지하철망이 매우 잘 구축돼 있는 도시에서는 이 방식의 물류서비스가 도시 전체의 물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 다만, 기존 택배사업자들과의 분쟁의 소지가 없는지, 공기업에서의 신규 사업에 대한 특혜 시비는 없는지 등도 면밀히 검토해 택배 이용자들에게도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고 바람직한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또, 고용 문제와 노사 문제 등 인력 채용과 운영에 관한 고민, 택배운영에 따른 일반적인 룰을 공사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을 세심히 검토해 추진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