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 미리 보는 ‘2030 교통지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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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특집] 미리 보는 ‘2030 교통지도’-경기도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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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 등 수도권 교통 촘촘해진다

남북으로 ‘도로 2축’ 완성되면 ‘남북경협’ 견인차 역할
하남선 복선전철, 차량 영업시운전 거쳐 개통에 ‘만전’
완전체 수인선, 강원~수원·인천 고속철시대 앞당길 것
지하로 건설될 수인선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고색동 구간.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경기】2020년 경기도를 비롯 수도권 교통망이 확 달라진다. 수도권 서북부권의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비롯 동남부권 하남선 복선전철이 개통한다. 또한 서남부권의 수인선이 완전체로 완결되고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서 수도권 교통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문산-서울고속도로는 남북협력 시대를 대비해 평양까지 잇는 디딤돌이 될 광역도로망으로 남쪽으로는 앞으로 경기 평택과 전북 익산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경기도 교통망 구축은 수도권지역의 교통수요에 대비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그동안 접경지역에 따른 군사보호구역으로 발전에서 소외됐던 수도권 북부지역이 남북교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올해 개통되는 교통망을 중심으로 건설과정과 현황, 향후 기대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올해 11월 개통 예정이다. 본선이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이며, 지선은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이다. 총 연장 35.2㎞로 2~6차로선이며 본선 2차로는 산단IC~내포IC(2.1km), 4차로는 현천IC~도내JCT(2.2㎞)와 설문IC~산단IC(13.2㎞) 총 15.4㎞이고, 6차로는 도내JCT~설문IC(15.4㎞)이다. 지선은 4차로로 도내JCT~북로JCT(2.3㎞)까지다.

총 투자비는 2조2179억원(민간 1만 23억·건설보조 1737억·보상비 1만419억)이다.

총 연장 35.2km(고양시 구간 21.7km, 파주시 구간 13.5km) 중 약 30%인 10.4km를 교량 및 터널로 건설했으며, 교량공법은 하부 동바리 설치 없이 이동식 가설장비로 상부시공이 가능한 FCM공법을 적용했다. 특히 노선 중 산악구간을 통과하는 구간은 기존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4개소)로 계획했으며, 원지반과 터널 보강재의 일체화로 안정성이 우수하고 풍부한 시공실적이 있는 NATM공법을 적용했다.

자유로 및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북로JCT, 경기도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교차되는 고양JCT, 파주시 자유로와 연결하는 내포IC 등 JCT 3개소, IC 8개소 등 총 11개소의 진·출입시설을 설치해 이용객의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이 도로는 종점에서 약 15km만 추가 연장해 북한의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돼 남북한의 왕래가 자유로워진다면, 이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개성~평양을 오갈 수 있는 광역교통망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남측으로 광명~수원~평택~부여~익산으로 연결되는 노선으로서,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광명~서울 고속도로와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문산에서 익산까지 약 260km의 고속도로 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교통혼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주시와 고양시 권역의 교통량을 분담하게 돼 기존 주요도로 교통량이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파주지역에서 서울로 나가는 길은 자유로, 제2자유로, 통일로가 있으며 상당히 혼잡한 상황인데, 이 사업이 완공되면 통일로는 구간별로 하루에 4000대~1만대 감소, 자유로는 2만~2만 7000대 감소, 행주대교도 약 1만 3000대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혼잡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주요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통행거리와 통행시간이 단축돼 파주에서 서울방면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로와 비교할 경우 통행거리는 2km 단축, 통행시간은 약 35분 단축되며, 자유로와 비교할 경우 통행거리는 10km, 통행시간은 약 1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가 하남선 복선전철 현장을 점검하는 등 개통을 앞두고 영업시운전, 안전점검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남선 복선전철 개통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과 경기 하남시 창우동을 잇는 하남선 복선전철이 긴 공정을 마치고 올해 개통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당초 계획한 2018년 개통이 늦어지자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시운전 등 안전필증을 받는데 공을 들였다.

하남선 복선전철은 서울지하철 5호선 종점인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까지 7.6㎞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서울 1개, 경기도 4개 등 총 5개역이 설치된다. 서울시가 1공구, 경기도가 2~5공구를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98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 사업은 1단계 구간은 오는 4월20일, 2단계 구간(풍산동~창우동, 3㎞)은 12월 개통 예정이다.

경기도는 오는 4월 개통을 목표로 전동차 8량을 투입해 상일~풍산역을 오가며 1월20일부터 3월19일까지 종합시험운행과 함께 시설물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입선집전시험, 설로변 설비 작동 등을 확인하는 공종별 시험, 운영사와 합동으로 시행하는 사전점검, 시설물검증시험, 영업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치는 등 개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상황실에서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수인선 8월께 완전개통

수인선은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다. 1995년 폐지됐던 수인선은 2012년 1단계로 ‘송도역~오이도역’ 구간을 먼저 개통했고, 2016년 2월 2단계로 ‘인천역~송도역’ 구간(7.4㎞)을 개통했다.

2단계 구간을 개통하면서 3단계 구간인 ‘한양대앞역~수원역’ 구간(19.9㎞)을 2017년 12월까지 개통하려 했지만, 2019년 12월로 연기됐다가 올해 8월로 또 연기됐다.

지난해 수원역∼한대앞역 구간(3단계 총연장 19.9㎞)의 궤도연결을 마쳤다. 이 사업 궤도의 교량과 토공 구간(흙을 쌓거나 파낸 구간)은 경제성이 우수한 자갈 궤도로 부설하고, 지하 구간은 소음·진동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콘크리트 궤도로 시공했다.

수원역∼한대앞역 구간 공사를 연말까지 마치고 올해 상반기 종합시험 운행을 거쳐 8월 개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인선 3단계 구간 미개통으로 수인선은 오이도와 인천만 오가고 있다. 오이도까지만 운행하기 때문에 반쪽 수인선에 불과할뿐더러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수원을 가려면 오히려 버스를 이용하는 게 빨라 이용객의 불편이 잇따랐다.

수인선이 완전 개통하면 인천역에서 수원역까지 전철 이동시간이 현재 약 90분에서 5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천과 시흥, 안산, 수원 등 경기 서남부지역이 생활권과 경제권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인선 완전 개통은 인천과 강릉을 잇는 준고속철도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강릉 준고속철도 사업은 수인선 월곶역에서 판교와 여주, 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1년 착공, 2026년 개통할 ‘월곶~판교 구간’과 2023년 개통할 ‘여주~원주 구간’이 수인선과 연결되면, 강원도는 고속열차로 수원과 인천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수인선은 인천과 안산, 수원 등 서부수도권과 경기남부의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활성화하는 핵심 물류 인프라일 뿐만 아니라 ‘강원도~수원·인천 고속열차 시대’를 여는 견인차로서 개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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