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 미리 보는 ‘2030 교통지도’- 전남+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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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특집] 미리 보는 ‘2030 교통지도’- 전남+광주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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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전철화사업 예타 통과 ‘전철화’ 확정...광주~부산 간 ‘2시간 고속열차 시대’ 개막

전남도, SOC사업 1조2934억 ‘4년 연속 1조’
배후단지 확대 등 광양항 활성화에 ‘청신호’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호남고속철 완공 앞당겨져
남악신도시(도청) 무안 몽탄~나주 동강도로

 

[교통신문 박정주 기자]【광주】남북 길이 175.9km, 동서 길이는 도서지역을 합쳐 262.8km에 이르고, 서쪽과 남쪽은 바다를 끼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고 있는 한반도 남서단에 있는 전라남도.

전라남도는 2020년 정부 예산에 전남지역 예산으로 7조1896억 원이 반영돼 국고 7조원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크게 반겼다. 이는 정부안보다 4635억원(6.9%), 전년(6조8104억원)보다 3792억원(5.6%)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남도는 2020년 국고예산 7조1896억원 가운데 SOC 예산이 1조2934억원(18.0%)으로 이는 2012년 여수엑스포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이며,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고 SOC 1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전남도의 핵심 SOC 사업에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사업이 다수 포함됐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에 미포함됐던 핵심사업 26건이 신규 반영돼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전남도의 주요 SOC 사업으로는 △남해안철도 전철화 4000억원 △신안 압해~목포, 율도·달리도~해남 화원, 여수 화태~백야 각 200억원 △호남고속철도 2단계 1800억원(국회 증액 1380억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20억원(국회 증액 10억원) △광주~완도 간(1단계) 고속도로 건설 3752억원(국회 증액 2238억원) △순천 낙안~상사 간 국지도확포장공사 등 7건 391억원(국회 증액 46억원) △벌교~주암(3공구) 간 국도 27호선 확장 300억원(국회 증액 150억원) △함평~해보 간 국도 24호선 시설개량 90억 원(국회 증액 10억원)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조성 2억원(국회 증액 2억원) 등이다.

 

▲광주~순천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예타 통과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인 광주~순천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져 광주~부산 간에 ‘2시간 고속열차 시대’가 열리게 됐다.

광주~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총연장 122km 구간의 선형을 개량하고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7569억원이 투입되며, 설계속도는 250km/h이다. 이 사업은 2020년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착공을 거쳐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시급한 보성~순천 구간을 즉시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4000억원이 확보된 목포~보성 간 전철화가 2022년까지 완공되고 목포에서 부산까지 전구간 전철화가 되면 광주~부산 간은 5시간 30분에서 2시간 20분으로, 목포~부산 간은 6시간33분에서 2시간4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영호남 교류 활성화는 물론 물류, 관광산업에 일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완도 간 1단계 고속도로 사업 3752억원, 광주 3순환(본량~진원) 323억 원, 벌교~주암 3공구, 동면~주암, 압해~송공, 석곡IC~겸면 등 사업에 2605억원이 반영돼 국가기간 교통망 적기 확충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은 총 연장 88.61㎞,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약 2조6000억원이 소요되는 국책 사업이다.

2019년 1월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서남해안관광도로 ‘압해∼화원’, ‘화태∼백야’는 설계착공비 각 200억원씩 반영돼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 방식으로 2020년 조기 착공하면, 조속한 시일 내 도서지역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돼 관광 비전인 ‘블루 투어’의 핵심 기반이 갖춰질 전망이다.

 

▲서남해안관광도로 착공되면 ‘블루투어’ 구축

광양항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부족난을 겪고 있는 광양항 배후단지 확대를 위해 총사업비 990억 원으로 2021년까지 세풍산업단지 1단계를 항만배후단지로 전환하는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확대사업과, 총사업비 1900억 원을 들여 광양항 서측배후단지에서 율촌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사업이 건설되면 수송거리 단축으로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업 투자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돼 광양항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물류기업 및 이차전지 소재기업 등에 최장 50년간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해 광양만권 전체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광양항이 세계 10위권의 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군 해제면~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칠산대교

 

 

▲무안국제공항, 호남고속철도와 연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2800m→3200m) 설계·착공비 20억원도 반영돼 전국에서 4번째로 보잉 747기 등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해 서남권 거점 국제공항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는 조기 완공을 위한 보상 및 착공 사업비 1800억 원이 확보돼 당초 2025년이었던 전구간 개통 시기를 2023년까지 앞당길 수 있게 돼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게 됐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은 2019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사업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비 15억 원이 반영됐다. 이로써 6성급 호텔과 콘도, 워터파크, 쇼핑몰 등 총 1조385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사업이 오는 2024년 조기 완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SOC 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투자 확대가 전남 경제의 고용창출, 소득증대, 지역 균형개발 등 경제성장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반영된 사업은 신속한 집행계획을 세워 조기에 사업 성과를 거두도록 하고, 계속사업은 계획기간 내에 준공하고, 신규사업은 최대한 국가계획에 반영해 조기에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산강 강변도로 위치도

 

 

‘고대문화 중심’ 영산강 줄기 따라
아름다운 강변도로 3월 개통 앞둬

영산강 고대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으로 총 2051억원을 들여 지난 2001년 착공한 나주 영산포구~무안 몽탄포구까지 34㎞ 영산강 강변도로가 2020년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전남 담양군 용추봉에서 발원한 영산강(길이 138.75km, 유역면적 3371㎢)은 광주광역시와 나주시‧영암군 등지를 흐르면서 황룡강, 지석천 등과 합류하며 종착지인 목포에 이르기까지 전남 8개 시·군을 이어 흐르다 황해로 흘러든다.

국내 최대 곡창지대를 형성, ‘남도의 젖줄’이라 불린다. 예부터 이 일대를 중심으로 찬란한 고대문화가 발달했고, 주변 자연경관은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이같은 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전남도의 노력으로 2005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산강 고대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에 반영됐다.이에 따라 영산강 강변도로 1단계 사업으로 총길이 34㎞, 폭원 10m 규모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교량 8개소와 터널 1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도로에선 영산강의 아름다운 곳 8경 가운데 6경인 몽탄 식영정, 다시 석관정, 나주평야, 죽산보 등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전남도는 아름다운 영산강변 가로수 길과 쉼터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8억원 등 총 5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철 따라 꽃이 피고 질 수 있도록 이팝나무, 산사나무, 편백나무 등 키 큰 나무와 배롱나무, 영산홍, 무궁화, 개나리 등을 혼합해 심었다. 이 나무들이 성장해 몇 년이 지나면 영산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명성을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영산강 최종 종착지인 목포 남악신도시까지의 잔여 구간 17.9㎞는 영산강 강변도로 2단계 사업으로 보완 설계, 공사 착공 등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영산강 1‧2단계 총연장 51.9㎞의 강변도로는 자연과 강의 블루자원을 활용한 전국 최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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