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 미리 보는 ‘2030 교통지도’-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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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특집] 미리 보는 ‘2030 교통지도’-경북
  • 이성일 기자 sllee@gyotongn.com
  • 승인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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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전철화·중부내륙 단선 전철 사업 착공...경북도, ‘녹색철도망’ 구축으로 대동맥 역할

SOC 15.7% 증가…도로·철도 등 ‘인프라 구축’ 탄력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울릉공항 건설 등 박차
영일만항 활성화도 ‘견인’…“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포항 영일만항 전경

 

[교통신문 이성일 기자]【경북】경북도는 SOC 분야 등 2020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건의사업 4조549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반영 예산 3조6154억원보다 4395억원(12.2%) 증가한 것이다.

특히 SOC 분야에서 15.7% 늘어나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분야별 반영 예산은 SOC 2조4098억원, 연구개발 1978억원, 농림수산 5538억원, 문화 1486억원, 환경 2573억원, 복지 159억원, 기타 4717억원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4980억원, 동해중부선 철도(포항∼삼척) 3185억원, 포항∼영덕 고속도로 939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포항∼울산) 849억원,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786억원 등이다. 또 울릉공항 건설 389억원 등 국립문화재 수리재료센터건립 8억원 등도 반영됐다.

신규사업으로는 동해선 전철화(포항∼동해) 200억원, 독도 전용 소형조사선 건조 25억원,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중심 도로 건설 10억원, 사물 무선충전 실증기반조성사업 6억원 등이 포함됐다.

 

▲제외사업 국비 추가 확보에 전력

도는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금액이 애초 목표치보다 부족하거나 아예 제외된 사업의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해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1000억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1000억원, 포항∼영덕 고속도로 500억원, 백신 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 33억원, 탄소 성형부품 설계해석 및 상용화 기반구축 17억원 등을 추가로 따낸다는 전략이었다.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100억원, 문경∼김천간 단선 전철화 50억원, 한국 산림사관학교 설립 43억원, 수요 맞춤형 세포배양 배지 국산화 플랫폼 개발 29억원, 경북 원자력 방재타운 설립 25억원, 국립산림 레포츠 진흥센터 조성 10억원 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선이 지난해 12월14일 시범운항에 들어갔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총력

도는 2019년도 지역 투자 국비가 3조6000억원으로 저조해지자 지난해 초부터 2020년 새해 국비 확보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사업별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처별로 내년도 건의사업으로 5조7000억원을 신청하고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도는 이 같은 노력과 정부 예산 규모 증가로 정부 예산안 반영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정부 예산안에 올해보다 4609억원 늘어난 4조1496억원을 반영했고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도 109건에 3168억원을 추가로 따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5460억원, 중부내륙 단선 전철 3797억원, 포항∼영덕 고속도로 1139억원, 동해선 전철화 225억원,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10억원 등을 확보했다.

연구개발 분야는 5G 기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센터 15억원, 로봇 직업혁신센터 15억5000만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 소재개발 및 육성 26억원, 수중 글라이더 핵심장비 기술개발 10억원 등이다.

농림수산 분야에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63억원, 독도비즈니스센터 14억원, 축산(영덕) 블루시티 11억원, 울진 해양치유 시범센터 10억원 등을 반영했고 문화관광 분야는 국립 문화재 수리재료센터 18억원과 세계유산 하회마을 방문객센터 22억원 등이 포함됐다.

 

경북 포항 영일만항과 포항역을 잇는 인입철도가 지난해 12월18일 개통했다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 개통

지난해 12월18일 포항역과 포항영일만항 간의 11.3km를 연결하는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가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총 사업비 1696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지난 2013년 11월에 첫 삽을 뜬 후 포항지진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전문가와 합동조사 및 각종 시험을 통하여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받는 한편, 개통에 대비하여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철도공사·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사전점검, 시설물검증 등의 실시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영업시운전을 거쳐 최종점검을 마치고 개통됐다.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앞으로 각종 자원과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하면서 영일만항이 환동해 물류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영일만항 내에 건설된 철송장의 경우, 3만4000㎡ 면적에 유효장 600m의 4개 선로와 기관차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전차대 1기가 운용되며, 앞으로 2036년에는 부두에 하역된 컨테이너 19만TEU, 일반화물 35만3000톤 규모의 화물을 철송크레인(RMGC)으로 열차에 실어 운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영일만항 인입철도의 개통은 그동안 도로중심의 개별단위 물류 수송이었다면 항만의 물류수송을 전국 단위의 국가철도망과 연계함에 따라 대량 수송이 가능해지는 한편, 물류비 절감을 유도하여 항만배후단지의 기업유치 활성화 등 영일만항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인입철도 완공으로 영일만항과 배후산업단지의 수출.입 화물의 수송이 용이해지면서 물류비 절감에 따른 대구·경북 북부권과 강원권 기업들의 물동량 유치가 용이해져 영일만항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 개최

경북도는 오는 3월에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여는 등 연초부터 2021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장호 도 기획조정실장은 “연초부터 도와 지역 정치권이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정부 예산안에 일부 반영되지 않은 사업들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로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새해 많은 국비 확보로 지역 현안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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