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 미리보는 ‘2030 교통지도’-부산
상태바
[2020 신년특집] 미리보는 ‘2030 교통지도’-부산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2021년 2월, ‘동해선복선전철’ 6월 개통...영남권 한 생활권으로 묶인다

대도시권 철도망 연결…인적·문화교류 촉진 역할
“동남권 광역경제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
동해선(부산~울산) 복선전철 좌천정거장 건설 현장.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 부산진구 부전역을 기점으로 경남 창원시 마산과 울산(태화강)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동해선(부전~울산) 복선전철’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두 개의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경남 간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부산시민은 물론 양 지역 주민의 이동거리 단축으로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도시권을 철도망으로 연결함으로써 지역 간 인적·문화교류 촉진에 따른 사회적 통합 역할 뿐 아니라 동남권 광역경제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마산 복선전철은 2021년 2월께, 동해선 복선전철은 2021년 6월께 개통할 예정이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돼 개통을 1년2개월 가량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는 이 사업을 민자사업(BTL)으로 지정하고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BTL 방식은 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우선 투입해 건설하고 민간사업자는 운영기간(20년) 동안 정부 지급금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후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실시설계 승인 등을 거쳐 2014년 6월 공사에 착공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스마트레일(주)(SK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건설을 맡고 있다.

사업비는 1조5330억원(국비 1027억원, 민자 1조4303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 명칭은 ‘부전~마산 복선전철’이지만 실제 공사 구간은 부산 부전~경남 김해 진례신호소 구간 32.7㎞이다.

진례~마산 18.7㎞ 구간은 KTX 미전~마산 구간에 포함돼 이미 완공됐다. 정차역은 부전역, 사상역, 김해공항역, 가락IC역, 장유역, 신월역 등 6곳이 운영된다.

사상역에서는 경부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산-김해경전철, 사상~하단 도시철도(예정) 등으로 환승할 수 있다.

당초 건립 계획에 없었던 신월역은 김해시의 요구로 뒤늦게 추가됐다. 김해시는 신월역 주변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과 자동차부품 특화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음을 이유로 국토부에 요구에 역사 신설을 이끌어 냈다.

신월역 건립에는 국비와 지방비, 원인자부담금 등 총 23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철도 관련 일부 시설비용을 제외하고는 원인자부담금 원칙에 따라 김해시가 부담한다.

부전역~가야조차장(2.2㎞) 구간은 기존 지상선로를 이용해 건설한다.

가야조차장~사상역~평강천(9.8㎞) 구간은 터널과 지하화로, 평강천~진례신호소(20.7㎞) 구간은 터널과 교량으로 건설한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만교 건설 현장.

부산~마산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부전역에서 마산까지 열차로는 경부선 삼랑진을 거쳐야 해 88분(87㎞)이 소요되는 시간을 62분이나 단축된 26분(51㎞)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현재 노반과 역사 건설의 공정률은 89.7%에 이른다. 이 사업 완공은 당초 계획(2019년)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다.

신설 역 추가와 역위치 논란, 완충녹지 확대 등에 대한 지자체 등과의 협의에 시일이 많이 소요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 시기가 다가오자 부산시와 경남도는 이 구간에 이미 계획된 준고속열차(EMU-250)외에 광역전철 형태의 전동열차(EC)를 추가로 운행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 준고속 열차만 운행을 할 경우 배차 간격이 60~90분이고 요금도 상대적으로 비싸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전동열차도 다니게 하면 배차 간격이 20~30분 수준으로 줄면서 부산~마산 복선전철과 동해선이 부전역에서 만나 효율성이 커진다는 논리다.

광역전철 형태의 전동열차 운행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부산시, 경남도 등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부산과 서부경남간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지역주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되면서 여객·물류수송 기반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선(부산~울산) 복선전철

동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2000년 11월 정부의 광역철도 지정 고시에 이어 2003년 노반공사 착공으로 시작됐다. 부전~울산(태화강) 65.7㎞ 구간 중 부산 구간이 39㎞에 17개역, 울산 구간이 26.7㎞에 6개역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가 2조7514억원(국비 2조5616억원, 부산시 1607억원, 울산시 291억원)이 투입된다.

복선철도 건설과 전기기관차 도입, 정거장 정비(신설 5곳, 이전 3곳, 기존 역 개량 15곳)가 핵심 사업이다. 2016년 12월 부전~일광 1단계 구간(28.5㎞)이 우선 개통됐다. 운영구간은 부산진구·동래구·기장군 등에 걸친 14개역이다.

교대역(도시철도 1호선), 벡스코역(도시철도 2호선), 거제역(도시철도 3호선) 등 3개 역과 환승시스템을 구축했다.

전 구간에 4량 전동열차가 운행되고 배차간격은 출퇴근시간대 15분, 평상시 30분이다. 하루 운행횟수는 평일 96회, 휴일 88회이며 요금은 부산도시철도와 같다.

도시철도 1·2·3호선은 물론 버스와도 환승이 가능해 사실상 ‘도시철도 5호선’ 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선(부산~울산) 복선전철 망양정거장 건설 현장.

 

1단계 구간(부전~일광) 개통으로 동해선 주변 지역은 ‘동해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해선 역세권 일대 시민들은 동해선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의 횟집, 상가 등도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고객 수 증가 와 함께 매출 늘어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단계 일광~태화강 구간은 2021년 6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동해선 복선전철 구간에는 8개의 역사가 새로 들어서거나 이전한다. 좌천역, 월내역, 남창역, 덕하역, 태화강역은 현재의 위치에서 신축된다. 서생역, 망양역, 선암역은 새 장소에서 짓는다.

8개의 역사는 모두 각 지역의 특징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역은 울산의 상징인 고래의 형상을 본떴다. 월내역사는 월내리 바다의 움직임, 좌천역사는 달음산의 산맥과 비상하는 매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편의성도 대폭 확대된다. 남창역과 태화강역 승강장에는 승하차 처리단말기가 설치돼 여행객들이 대합실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일반 철도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태화강역에는 역사 아래쪽에 버스와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을 설치한다.

모든 역사에는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트, 장애인을 위한 전용 화장실을 설치해 교통약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역사에는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과 태양광을 이용하는 냉난방 시설, 조명까지 설치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친환경까지 확보한다.

 

▲현재 동해선의 공정률은 92.1%

동해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부전역을 중심으로 사실상의 경남~부산~울산 간 광역철도망이 생긴다. 부전역은 동해선은 물론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의 기종점역이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해선이 완전 개통되면 부산~울산 철도 이동시간은 현재 78분에서 35분으로 대폭 줄어들어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함께 지역 균형 개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