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는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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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올해는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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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새해 메시지서 의지 표명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서비스 리더십 확대
2025년 EV 11종 등 전동화 차량 44종 운영
2023년까지 레벨4~5 자율주행 상용화 개발
美등 주요지역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본격화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9년 새해 메시지에서 ‘시장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제휴 협력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변화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이를 토대로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부터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올해 신년회에서 밝힌 정 수석부회장 메시지는 명확하다. 미래 가시적 성과를 위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계획 이정표를 세우고, 그룹 임직원과 함께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기술과 사업 그리고 조직역량에 대한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어려운 환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 고객 최우선 목표를 강조했다. 또한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 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도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고객을 강조했다. “모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최종적으로 고객을 위한 것으로,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행복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 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

자동차 기반 혁신과 더불어 로봇, 개인용 비행체(PAV) 기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새해 메시지에 담았다. 아울러 개방형 혁신에 대한 열의도 피력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우리 혁신과 함께 할 기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 기술 혁신 방향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모델 11종을 포함해 전동화 차량 44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9년 전동화 차량 24종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 운영한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첫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도 쏘렌토, 투싼, 싼타페 등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전동화 차량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올해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된다. 2019년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스사에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에 이르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4와 5 수준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본격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간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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