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로에 '서울광장 8배' 공원 들어선다…2023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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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로에 '서울광장 8배' 공원 들어선다…2023년 개방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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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적구창신' 공개
제물포터널·지하차도 개통 후 선형형태로 조성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 교차로에 이르는 국회대로가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하는 대규모 선형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이런 내용의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씨토포스 외 4개사의 '적구창신(跡舊創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회대로는 지난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개통한 이래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경기·인천까지 잇는 주요 간선도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후 50년간 주변 지역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됐고, 지역 간 단절과 교통 체증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국회대로 지상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 대상은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7.6㎞ 구간으로, 투입 예산 규모는 약 573억원이다.

우선 시는 내년 4월 왕복 4차로, 총 연장 7.53㎞의 '제물포터널‘ 을 개통하고, 터널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는 올해 하반기부터 총 연장 4.1㎞의 국회대로 지하차도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하반기에는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상부 공원 공사를 시작한다. 오는 2023년 하반기에 공원을 부분 개방하고, 2024년 6월까지 전체 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상부 공원을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시드니의 굿즈라인(Goods Line)과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형공원은 하천변이나 폐도로 등을 이용해 길게 이어지는 형태의 공원을 말한다. 상부 공원은 국회대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형태이며, 총면적은 약 11만㎡으로,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한다.

당선작 '적구창신'은 상부 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 콘셉트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전체 공간을 친환경 녹지,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9개 세부 공간으로 나눴다.

당선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시는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은 오는 17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간 월드컵공원,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의선‧경춘선숲길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면서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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