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지난해 24만4780대 … 12월에만 3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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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지난해 24만4780대 … 12월에만 3만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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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1% 감소했지만 완연한 회복세
벤츠 7만8133대로 역대 최다 실적 경신
일본산 하락세 뚜렷 … 미국·스웨덴 증가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수입차(승용차 기준)가 연말 할인 판촉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만 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실적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협회 산하 24개 브랜드 판매량(등록 기준)이 3만72대로 집계됐다. 2018년 3월(2만6402대) 기록됐던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월(2만450대) 대비 47.1%, 전월(2만5514대) 대비 17.9% 각각 증가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8421대), BMW(5130대), 폭스바겐(2804대), 아우디(2302대)가 전체 판매량의 62.0%를 차지하며 연말 밀어내기 최대 수혜자가 됐다. 한일 양국 갈등에 따른 불매 운동 여파로 판매 절벽에 내몰렸던 일본산 또한 덤핑에 가까운 할인 공세로 일부 브랜드가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토요타(1323대)·혼다(1045대)·렉서스(840대)·닛산(324대)은 각각 전월 대비 69.6%, 130.7%, 61.8%, 12.9% 실적이 상승했다.

12월 실적이 크게 올라가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 또한 큰 상승세를 보일 수 있게 됐다.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량은 24만4780대. 전년(26만705대) 보다 6.1% 감소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하락폭이 크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역대 두 번째 판매량을 기록했던 2015년(24만3900대)을 뛰어 넘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만8133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로는 역대 최다 실적을 경신했다. 벤츠는 2018년(7만798대) 수입차 브랜드 사상 최초로 7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E 300’과 ‘E 300 4매틱’이 각각 1만3607대와 1만259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1위와 2위에 오르는 등 인기 모델 대부분이 시장에서 상위권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팔린 수입차 10대 가운데 3대가 벤츠였다. BMW(4만4191대)는 전년(5만524대) 대비 12.5% 실적이 감소했지만, 일부 모델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양대 브랜드를 제외한 상위권 실적은 변동이 컸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를 유인할 신차를 적기에 내놓지 못한 브랜드 실적 부침이 상당했고, 일본산 브랜드의 경우 불매 운동 영향을 크게 받았다. 우선 2018년 1만대 판매를 넘겼던 포드(8737대·24.6%↓), 폭스바겐(8510대·44.7%↓), 랜드로버(7713대·34.5%↓) 브랜드는 큰 하락세를 보이며 순위가 밀려났다. 반면 볼보(1만570대·24.0%↑), 지프(1만251대·35.1%↑), 미니(1만222대·11.2%↑)는 판매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만대 고지를 밟았다. 이밖에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1만대 판매량을 유지한 브랜드도 있다. 이들 렉서스(1만2241대·8.2%↓), 아우디(1만1930대·4.2%↓), 토요타(1만611대·36.7%↓) 브랜드는 하반기 할인 공세 전략에 힘입어 하락폭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지난해 판매 1만대를 넘긴 8개를 포함한 상위 10대 브랜드 판매량은 20만5646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0%에 이르렀다.

지역별 수입차 판매 실적에선 대부분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2만1277대)과 스웨덴(8524대) 만이 각각 전년 대비 12.7%와 24.0%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14만453대)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디젤(7만4235대)은 30.5%, 하이브리드(2만7723대)는 8.7% 각각 줄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대다수 차종이 일본산이라는 점이 외부 악재로 작용했다. 전기(2369대)는 최근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가 반영되면서 114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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