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 추진 1년, 눈부신 초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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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소경제 추진 1년, 눈부신 초기 성과”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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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3일 관련 업계 현장 간담회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달성
충전소 최다 구축, 연료전지 최대시장
세계 수소경제 시장 빠르게 선점 평가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월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년을 맞이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그간 추진 성과를 점검·평가하고,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에 최다 충전소 구축 등 눈부신 초기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P2G)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경기도 용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수소경제 산업 현장을 격려하고, 산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은 물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경제 생태계 분야별 관련 기업 대표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성 장관은 “지난 1년간 로드맵에 따라 세계 최고수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갖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 2019년 명실상부 수소경제 원년으로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됐고, 산업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로드맵 발표 이후 우선 범부처 분야별 후속 대책이 6건 수립됐다.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4월, 표준),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방안’(10월, 충전소·공급),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10월, 수소차),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10월, R&D), ‘수소시범도시 추진전략’(10월, 도시),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12월, 안전)이 범부처 후속 대책으로 나왔다. 아울러 추경을 포함해 차량 보급 확대와 핵심기술개발 등에 3700억원이 집중 지원됐다. 수소차(버스) 및 충전소 보조금, 자동차·연료전지 핵심기술개발, 수소생산기지구축 등에 자금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가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게 됐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 수소차의 경우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글로벌 판매량에서 현대차는 3666대로 6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2174대)와 혼다(286대) 등을 압도한다. 누적 수출도 1724대에 이르렀다. 유럽과 대양주 중심으로 수출국 또한 2018년 11개에서 19개로 확대돼 신규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0톤급 수소트럭 1600여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적이 시작돼 해외시장 개척 성과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보급도 로드맵이 수립되기 전보다 약 6배 성장해 지난해 말 기준 5097대에 이르렀다. 산업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요 창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10대의 수소택시가 연말까지 31만3000km 이상 운행되며 승객 2만2374명을 실어 날랐다. 수소버스 또한 지난해 13대가 공급됐다. 노후 경찰버스 820여대를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등 공공분야가 마중물이 돼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20곳이 새로 구축돼 이용자 편의성이 증가됐다. 연말 기준 수소충전소는 34곳. 신규 구축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일본은 10곳(총 112곳), 독일 15곳(총 81곳)이 각각 증가했고, 미국은 연구용 시설이 폐기되면서 74곳에서 70곳으로 오히려 줄었다.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차 등 13개사가 참여한 민간 주도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이 지난해 3월 출범됐다. 걸림돌이 되는 입지 규제 등 관련 규제가 10건 이상 개선됐고, 그 결과 규제샌드박스 1호 상징물로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9월 개소됐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발전시장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보급량 40%를 한국이 점유했다. 연료전지 발전량은 지난해 말 408메가와트(MW)로 미국(382MW)과 일본(245MW)을 넘어섰다.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 실내 연료전지가 공급된다. 또한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대폭 증가시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드론’이 ‘CES2020’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산업부는 미래에도 지속 성장 가능한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지난 9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이 제정됐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선진화하고, 특히 수소충전소, 생산기지, 연료전지발전소 등 3대 핵심시설은 중점 관리 대상에 넣었다.

도시 내 교통(수소차·버스), 주거(연료전지), 기술(통합 플랫폼) 등 수소 생태계를 종합 구현하는 수소시범도시도 선정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안산·울산·완주·전주가 선정됐고, 올해 상반기 세부계획이 수립되면 하반기 본격적인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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