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배달 이륜차 문제, 이대로 방치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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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배달 이륜차 문제, 이대로 방치할건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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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이미 많은 경고들이 있었지만 결과는 무의미하게도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배달문화의 확산에 따른 무분별한 이륜차 운행이다.

백사장 한가운데서 근처 치킨집에 전화하면 30분이면 잘 익은 닭 한 마리가 배달되는 세상은 이미 십년 전의 이야기다. 동네 중국집 음식, 치킨, 피자 뿐 아니라 족발, 김치찌개까지 거의 모든 음식이 배달되는 시대다.

여기에 서류나 작은 짐 등을 운송해주던 오토바이 퀵서비스의 운송 품목은 더욱 다양해졌다. 인터넷 홈쇼핑의 라스트마일을 전담하는 배송서비스부터 마치 심부름센터와 같이 학생들의 도시락이나 직장인 구두, 넥타이, 유니폼까지 전화 한통이면 배달이 가능하다 보니 이 서비스 공급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륜차 라이더 숫자도 증가하면서 이들간 경쟁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해서 유능한 이륜차 배송원이라면 일정한 시간에 더많은 배송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기준이 됐다. 그러기 위해서면 도로에서도 더빨리, 더 앞서 달려야 한다. 사고는 그런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륜차 라이더들 입장에서는 더많이 배송해야 자신에게 지불되는 배송료가 많아지므로 무리한 배송도 감수한다. 문제는 그런 일에 경험많은 이들보다 갓 스물 전후의 젊은이들이 더많이 뛰어든다는 점이다. 도로 위의 운행 경험이 짧거나 거의 없는 젊은이들 중에는 속도나 스릴을 즐기는 축들도 있다고 한다. 돈도 벌고 스릴도 즐기고….

그런 사람일수록 도로교통법규 등에는 무감각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보험 역시 가입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시늉만 내는 정도다. 그러다 사고를 당해 보상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젊은이들도 많다. 이륜차와 관련한 통계 속에 숨어 있는 숱한 비극적 이야기들은 우리사회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륜차 운전 면허의 강화, 즉 안전의식을 고양할만한 사전 교육과 훈련이 필요할 뿐 아니라, 도로교통법 상 이륜차 통행에 관한 규제 강화, 이륜차 보험제도의 개선(무보험 예방 및 보상 현실화), 불법 운행 단속 강화 등 손봐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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