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면 결빙구간 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 ‘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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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면 결빙구간 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 ‘전국 최다’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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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임영일 기자]【경기】경기도가 일명 블랙아이스(Black Ice)라고 불리는 노면결빙에 의한 미끄럼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의 최근 3년간(2016~2018)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서리·결빙구간에서 전체 386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이 중 1160건(30.0%)이 경기도에서 일어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데, 두 번째로 많은 서울특별시가 365건(9.4%)이고, 면적이 가장 넓은 경상북도가 245건(6.3%)인 것을 감안한다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노면결빙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도로 위의 눈이나 비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생성된다. 일반적으로 빙판이 발생하면 얼음을 녹여줄 열이 필요하지만 터널과 같은 그늘진 곳에서는 일조량이 부족해 결빙상태가 지속된다. 또한 교량이나 고가도로 등 지면과 떨어진 구간은 지열이 전달되지 못함은 물론 차가운 공기가 위 아래로 순환하기 때문에 물기가 더 빠르게 얼어붙게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시속 50km로 주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마른노면과 결빙상태의 노면에서 제동거리를 비교한 결과, 승용차는 약 4배, 버스와 화물차 등 대형차량은 약 7배 이상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4일 오전 4시43분경 경상북도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 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노면결빙에 의한 미끄럼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러한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습결빙구간이 발생하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염화칼슘 살포나 도로위 열선 설치 또는 내비게이션을 통한 음성안내방송 송출 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박상언 경기남부본부장은 “겨울철에는 특히, 교통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예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결빙이 예보될 경우, 차량속도를 제한속도의 절반이하로 낮추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자체 등이 관리하고 있는 상습결빙구간 정보를 공유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결빙구간을 찾아내서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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