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SK 전기차 배터리 장착시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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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SK 전기차 배터리 장착시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달린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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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 전진기지 '조지아 공장' 추가 증설·양산
500km이상 ‘3세대 배터리’ 시대 견인…“내년 시제품 생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추가 증설 계획을 세우고 2022년부터 한 번 충전으로 500㎞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 내년 중순 시제품을 생산한 뒤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발표대로라면 SK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달릴 수 있게 된다.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사업인 SK 배터리 공장은 작년 3월 착공해 34만평(축구장 136개 크기) 부지에 1만9000t의 철골 자재를 투입, 3개 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극-조립-화성 등 3개 프로세스에 따라 생산된다. 전극동은 음극제와 양극제로 배터리용 '셀'을 만든다. 조립동은 셀을 쌓는 적층 과정을 거쳐 성능을 고도화한다. 화성동은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며 완성품을 만든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공장은 내년 시제품에 이어 2022년 상업용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SK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에서 내년 중순 시제품을 생산한 뒤 2022년부터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3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주행거리에 따라 1세대 160㎞ 미만, 2세대 320∼500㎞, 3세대 500㎞ 이상으로 구분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9.8GWh 규모의 배터리가 생산된다. 전체 부지는 이런 규모 공장 5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이미 SK는 제2공장 신설을 계획 중이며 2공장은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배터리 산업 특성상 생산 물량 수주가 이뤄진 뒤 차량 특성에 맞는 배터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전폭적인 지원도 SK의 투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조지아주는 부지를 20년 무상임대한 후 10달러에 SK 측에 팔기로 했다. 1년에 9만 가구가 쓰는 분량의 전기를 싼값에 공급하고 변압기를 지어주며 공사비도 보조했다. 건설용 자재에 면세 혜택을 줬고 고용 지원도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 미주 건설사업유닛 박종하 과장은 "전기차 공급 확대는 저탄소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미국과 중국, 유럽 정부의 중점 추진 사안"이라며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앞두고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에서 배터리 업체로서 강력한 위상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2년에는 한국 서산,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공장의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전기차 120만대분)까지 확대된다. 미 공장의 경우 1공장에서 전기차 20만대분, 2공장에서 전기차 40만대분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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