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개인택시캠페인] 운전자 건강관리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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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개인택시캠페인] 운전자 건강관리 요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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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등 호흡기질환 예방 가장 중요

지나치게 높은 車내부 온도 지양해야
질좋은 잠, 규칙적인 수면량 바람직
무리운전 삼가고 운행시간 준수토록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대한이 지나며 올 겨울도 절정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예젼과 달리 혹독한 추위가 없었고, 폭설 등 기상 이상현상도 나타나지 않아 운전자들에게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반적인 겨울 날씨를 생각하면 아직도 겨울의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봄까지 대략 두어달이 남아 있다. 그러므로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며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남은 겨울동안 언제 어떤 형태의 기상 이변이 발생할지 모르고 그 때문에 교통안전에 어떤 차질이 빚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겨울철 교통안전에 유념해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

남은 겨울동안의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 건강 이상의 1순위로 꼽히는 감기나 독감은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운전자들을 괴롭히고 있고, 이밖에도 찬 기온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외부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연령대가 높은 개인택시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위한 겨울철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감기, 무조건 조기에 잡아야”= 겨울철 운전자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감기, 독감 같은 질환이다. 감기나 독감은 바이러스 분류 등에 따라 전혀 다른 질병이라고 하나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증상은 유사하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열이 많이 나거나 두통이 심하고, 심하게 한기를 느끼며 콧물이나 기침이 심한 경우도 많고 또 근육통, 무기력 등의 현상도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는 알려진대로, 초기에 처방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거나 주사를 맞아 증상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감기가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처법이라 하겠다. 감기가 낫지 않고 오래 계속되면 인체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기는 무조건 조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예방을 위해서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활동으로 인체의 활력을 높여 체온 저하를 막는 것이 훌륭한 대처요령이다. 차가운 물이나 음식은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호흡기 건강을 위한 생강차나 인삼차, 꿀차, 모과차 등도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규칙적인 비타민C 섭취도 도움이 된다.

감기에 걸리면 흔히 입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음식물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 무리해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 보다는 다소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으나 식사량이 줄면 신체의 대사량이 줄어들어 내부 활력이 저하돼 건강을 유지하는데 불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감기 들면 잘 먹어야 한다’는 말도 따지고 보면 그런 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감기 들기 쉬운 겨울철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도 식사량을 유지하며 식사시간도 규칙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일단 감기가 들면 일상생활이 달라지게 된다. 우선 기운이 떨어지며 우울한 기분이 들 수 있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쉽게 피로를 느끼게 돼 운전에 부적합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감기 치료를 위해 섭취한 내복약은 졸음을 유발하고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 환자가 약을 처방받을 때는 운전자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졸음유발제를 배제토록 하는 것이 좋겠다.

▲차내 온도 20℃ 정도가 바람직= 이 시기는 운전자가 하루 중 가장 높은 온도 차이 속에 놓이게 된다. 아침 최저 영하 5℃ 전후의 아침 기온에는 추위를 느끼지만 운전석에 앉아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설정하게 되는데 보통 24~26℃까지 높여놓는 경우가 많으나 이것은 좋지 못한 습관이다. 외기 온도가 영하 5℃라면 실내외 온도차는 무려 30℃에 이르나, 실제 차내 온도는 20℃ 전후가 된다. 이 경우도 자동차 내외부의 온도차는 최대 25℃에 이르러 운전자의 신체가 적응하는데 무리가 따른다. 감기는 그와 같은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외기 온도가 아무리 춥다 해도 자동차 온도는 20℃ 정도로 설정해 서서히 실내 공기를 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 송풍기의 방향도 직접 운전자의 얼굴로 바람이 불어오도록 하는 것 보다는 앞유리를 향하도록 하는 것이 다소의 열손실이 있다 해도 감기를 예방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따라서 운전자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을 감안해 다소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해 자동차 실내 온도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면 두터운 겉옷을 탈의해 외부 온도와 달리 인체가 덥다고 느끼거나, 지나치게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운전자가 겨울이 다가오면 에어필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데 이것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필터가 걸러주도록 함으로써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된다.

▲“적정수면 취해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기본적인 겨울철 운전자 건강관리요령이라면,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질좋은 잠을 자는 것이다. 잠은 무조건 많이 자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잘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잠자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면량을 판단해 매일 적정수면량에 맞춰 잠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잠드는 시간과 깨는 시간도 사람마다 다르므로 이를 획일화할 수 없다. 그러나 가능한 잠을 자고 깨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질좋은 잠은 그 규칙성 속에서 만들어진다.

질좋은 잠을 자는 운전자는 운전 중 졸음을 느끼는 일이 거의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휴무일 피로를 푼다는 명목으로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는 등 평소보다 훨씬 많이 잠을 잔 사람이 운전 중 졸음을 느끼게 되는 일도 많다. 이는 운전자의 인체에 형성돼 있는 수면 관행이 균형을 잃어 일어나는 일로써, 오히려 인체는 더 큰 피로를 느낄 수 있고 이 때문에 운전 중 졸음이 찾아오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수면량과 수면시간, 기상시간 등 수면의 규칙을 깨뜨리는 일은 건강을 해치고 안전운전에 상당한 장애요인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2-20’휴식패턴으로 관리= 마지막으로, 신체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겨울철은 밤이 길어 야간운전 시간이 길어줄 수 있으나 운전자는 자신의 업무시간을 정확히 설정해 초과운행이나 무리한 운행을 삼가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이라는 점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하루 일과 즉, 운행 중에도 계속운행 시간을 정해 이를 준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매 2시간마다 20분씩 휴식하는 이른바, ‘2-2-20’휴식패턴을 기억해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면 겨울철 안전운전에 효과적이다. 휴식 때는 편안한 자세로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명상하듯, 또 가수면 하듯 시간을 보내면 졸음운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을 건강하게 보내며 안전운전을 영위하게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알뜰주부가 가계부를 쓰듯 운전자가 자신의 건강과 업무의 양, 휴식과 수면 등을 정확히 기록하는 운행일지를 작성하는 일을 권한다. 하루의 적정 운행시간 및 운행거리, 수면시간, 식사시간과 양 등을 빠짐없이 작성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행패턴을 수립, 이를 준수하는 것이 안전운행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대처요령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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