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간선도로’ 위 인공대지에 ‘공공주택·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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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간선도로’ 위 인공대지에 ‘공공주택·공원’ 조성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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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컴팩트시티' 설계 당선작 ‘연결도시’ 공개
도로 위 복개구조물 설치…오는 2024년 준공 목표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 북부간선도로 위에 축구장 4배 크기의 대규모 인공대지가 놓이고, 공공 임대주택과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 '연결도시(Connection City)'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당선작은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축구장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약 2만7000㎡ 규모 인공 대지를 만들어 공공 주택과 주민 편의 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시 관계자는 “컴팩트시티 설계 당선작인 연결도시를 통해 도로로 단절됐던 공간을 연결하고,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도로 위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인공부지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인 행복주택 990세대와 세탁실·공용텃밭·운동실 등을 갖춘 주민공동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보육·문화·체육 등 생활편의시설이 연면적 1만1400㎡ 규모로 조성되고, 캠핑장·반려견 놀이터·산책로 등으로 이용 가능한 공원도 생긴다. 북부간선도로 옆 부지 연면적 약 1만3500㎡은 청년창업공간, 공유오피스, 도전숙 등 청년창업 시설로 탈바꿈한다.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부지는 도로를 감싸는 '터널형 복개구조물' 형태로 만들어지고, 도로와 구조물은 일종의 다리인 '브릿지 시스템(Bridge System)'을 통해 완전히 분리된다.

브릿지 시스템은 도로 양옆으로 도로와 직접 닿지 않는 대형 기둥을 세우고, 기둥 사이에 상부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트러스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구조물로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주택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량 모듈러를 이용해 짓는다.

이번 설계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총 14개 팀이 참가, 시는 건축·도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당선작과 2∼4등 작품을 선정했다. 당선팀인 포스코A&C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고, 시는 연내에 공공주택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4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선작을 포함한 수상작은 31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볼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 모델인 도로 위 컴팩트시티를 도입해,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되고 고립됐던 신내IC 일대를 주거·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도시이자 중랑구의 중심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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