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일교차 9도 이상일 때 ‘블랙아이스’ 사고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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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날씨·일교차 9도 이상일 때 ‘블랙아이스’ 사고 위험 높아”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20.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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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 199명, 치사율 평균 1.6배↑
기온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 9도 이상 나면 사고 59건 증가해
“블랙아이스 위험구간 지정하고 도로 순찰 늘려야…”
네비게이션 및 도로전광판 통한 운전자 주의 방식도 검토 필요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 대책으로 거론되는 자동염수분사시설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 대책으로 거론되는 자동염수분사장치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최근 5년간 블랙아이스(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강원 등 중부 내륙 지방에서 잦았으며,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 등 도로 및 주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 수립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겨울철 블랙 아이스(빙판/서리) 교통사고 특성과 대책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최근 5년간 경찰에 접수된 겨울철 빙판길 사고와 기상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저기온이 0℃ 이하이면서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가 1일 증가할 때마다 하루 평균 약 59건의 사고가 증가했다. 치사율도 전체 교통사고 평균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

연도별 사고건수는 2014년 1826건, 2015년 859건, 2018년 1358건으로 기상 조건 등 해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교통량이 많고, 통행속도가 높은 강원(3.9%), 충남(3.8%), 충북(3.7%)의 결빙교통사고율이 다른 지자체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인천(3.1%)이 평균보다 사고율이 높았다. 치사율 기준으로 보면 충북(7.0%), 강원(5.3%), 전북(4.3%), 경북(3.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결빙교통사고는 노면 상태를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거나 과속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결빙교통사고 위험구간지정 확대 및 도로순찰 강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네비게이션이나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운전자가 결빙구간을 조기에 발견해 주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겨울철 급격한 일교차 변화에 따른 노면결빙은 도로환경, 지역 및 입지여건 등에 따라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며 "지역별로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에 적극적인 제설 활동, 자동염수분사장치 및 도로열선 설치 확대, 가변속도표지 설치, 구간속도단속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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