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지난해 중고차 판매대수 전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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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지난해 중고차 판매대수 전년과 ‘비슷’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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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조합, 총 7만410대…마이너스 성장 극복못해
경기불황에 당사자거래 방치, 조합의 내홍 등 ‘주요인’
사직오토랜드 ‘1위’…매매단지 점유율 지각변동 일어나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의 중고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판매대수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매매업계가 겪고 있는 경영난을 방증하고 있다.

부산매매조합은 지난해 325개 전체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7만410대로 월 평균 5867대 꼴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2017년 7만1140대에서 2018년 7만298대로 1.18%가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에도 2017년 판매대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2018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이다.

판매대수를 월별로 보면 4월이 6527대로 전체의 9.26%를 차지, 가장 많았고 10월 6317대, 9월 6226대, 7월 6166대, 1월 6127대, 5월 6071대 순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중고차 판매대수가 줄어든 것은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매매환경 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 매매업체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직접 거래하는 당사자거래를 위장한 불법 당사자거래에 대한 단속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질서문란행위가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매매업계가 조합을 중심으로 단합해 불황 극복에 나서지 못하고 조합원들 간 겪고 있는 내홍도 중고차 판매를 활성화하지 못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매매단지별 판매대수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연제구 소재 사직오토랜드가 6248대로 2018년 2위에서 1위로 뛰어올라 정상을 차지했다.

다음이 신사상단지 5917대, 반여강변단지 5743대로 2018년 3, 4위에서 2, 3위로 각각 한단계씩 뛰어올랐다.

연제단지는 5678대로 2018년 1위에서 4위로 떨어졌고 부산감만단지는 5438대로 전년과 같이 5위를 유지했다.

사직오토랜드의 경우 31개 매매업체가 입점한 규모화가 1위 차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사상단지(20개 업체), 연제단지(22개 업체)는 업체별 판매대수 면에서는 정상권을 유지, 탄탄한 저력을 발휘했다.

한 중진 매매업체 대표는 “지난해 중고차 판매대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2018년 마이너스 성장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악화된 매매환경도 원인이지만, 업계가 불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도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외곽지역과 도심권에 조성 중인 초대형 매매단지와 중급 규모 매매단지 오픈으로 나눠먹기식 과당경쟁이 치열해 경영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업계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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