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기차 배터리 ‘가격 패리티’ 도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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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기차 배터리 ‘가격 패리티’ 도달하나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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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개선·제조비용 감소 등 가격 하락 전망
완성차-배터리업체 합종연횡도 추가 영향
설계표준화로 규모 경제 실현, 경쟁력 갖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이 이어지며 전기차 배터리 가격 경쟁력도 내연기관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선 2025년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과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도 갖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배터리가 차지한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선 추가적인 배터리 가격 하락이 필요한 셈이다.

2010년 기준 배터리팩 가격은 1kWh(킬로와트시)당 1160달러였으나 2018년에는 176달러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배터리팩 가격은 약 150달러로 조사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4년 배터리팩 가격이 1kWh(킬로와트시)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배터리팩 가격이 100달러를 밑돌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비용이 같아지는 '가격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업계에선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원년을 2025년 전후로 보고 있다.

업계는 배터리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는 이유로 배터리 성능 개선과 제조비용 감소 등을 꼽고 있다. 'NCM811'과 같은 하이니켈 양극재로 셀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서 비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의 모듈형 플랫폼(설계 표준화)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원료인 코발트와 니켈, 리튬 등의 공급가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가 더 빨라 배터리 가격이 내려가는 데 큰 제약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일각에선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합작법인 설립이 잇따라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전기차가 내연기관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배터리팩 가격(90~100달러 수준)의 하락이 필요하다"며 "2025년경 이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8~9%의 가격 조정이 필요한데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 향후 전기차의 경제성은 더욱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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