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서울 지하철 열차와 역사 등을 매일 과산화수소 분무 멸균기로 소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갑) 의원 등과 함께 지난 3일 강동구 고덕차량사업소를 찾아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 등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후 이런 내용을 지시했다.

이 방식의 소독기는 일부 대형병원에서 도입해 사용 중인 것으로, 소독 효과는 약 1개월 지속되며, 서울 지하철 열차 모두를 이런 방식으로 매월 소독하면 월 1억6000만원이 든다. 박 시장은 "지하철은 하루 800만명, 버스는 하루 600만명이 이용하는 시설이니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박 시장과 버스업계 관계자들의 간담회 자리에서 유한철 서울승합 대표이사는 “각 버스 업체들이 손잡이 등을 비롯한 버스 내부 시설의 소독 횟수를 늘리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확보해 버스에 비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미 확보한 마스크 물량이 있기는 하나 앞으로 수급이 원활치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버스업계 관계자들은 폐쇄회로 CCTV와 블랙박스가 버스마다 설치돼 있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어느 버스에 언제 타서 언제 내렸는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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