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무료 배포 마스크, 이젠 역무원이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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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무료 배포 마스크, 이젠 역무원이 나눠준다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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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1000매 30분 만에 소진…세정제 통째 사라져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에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몇 장씩 가져가고,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지난 3일 열린 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는데, 지난 2일 기준 보유량은 600만개다.

김 과장은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쌓아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게 했다"며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며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른다든지 쇠사슬로 엮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향후 지하철역에 안내문을 붙여두고, 역무원한테서 마스크를 받아가는 식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식 시 대변인은 “지난 달 31일 발생한 서울 확진자 3명 중 2명은 3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며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다는 의미인 만큼 한층 강도 높은 대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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