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난해 개인택시공제 부산지부 경영수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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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난해 개인택시공제 부산지부 경영수지 ‘악화’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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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등 악성사고 증가로 지급 공제금 증가 ‘주요인’
2017년, 2018년 단기 흑자 이어 오다 큰폭 적자로 반전
“사고예방 캠페인 대대적 전개·공제 운영도 내실화할 것”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지난해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의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 등 악성사고 증가로 공제의 지급 공제금이 크게 증가한 점이 요인이다.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는 지난해 경영수지가 23억5000만원의 단기 적자가 발생할 정도로 공제의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2017년 10억7500만원, 2018년 2억2100만원 단기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큰 폭의 적자로 반전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제조합 부산지부의 누적 적자는 2018년 27억5200만원에서 지난해 51억2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조정된 분담금이 경영수지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오는 연말께는 누적 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이 경영수지가 악화된 것은 지난해 대인 사고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고 대물 사고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악성 및 중상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인사고는 3269건으로 전년의 3187건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사고율도 2018년 23.1%에서 지난해 23.6%로 소폭 늘었다.

대물사고는 지난해 6227건으로 전년의 6233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사고율도 2018년 45.1%, 지난해 45.0%로 거의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사망사고는 12건으로 전년의 7건에 비해 5건이나 증가했다.

수입외제차 사고도 지난해 1006건으로 전년의 884건과 비교해 13.8% 증가했다.

택시 수송 수요 감소 등 대내외 운송환경 악화에 따른 운송수입금 보전을 위한 장시간 근로와 심야시간대 운행 확대 등 무리한 운행에다 날로 심화되는 개인택시사업자의 고령화 추세도 악성사고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손해율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손해율은 88.9%로 전년의 같은 기간 81%에 비해 7.9% 포인트 증가했다.

경과분담금이 2018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사망사고 등 악성사고 증가와 병·의원 진료수가 상승, 정비공장 정비공임 인상으로 지급 공제금이 크게 늘어난 점이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지부는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경영수지를 방어하기 위해 올해 대인·대물 사고율 감소 목표를 대인의 경우 지난해(23.6%) 대비 2%, 대물은 지난해(45.0%) 대비 4%를 각각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지부는 사고 취약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매체와 자생단체를 통한 사고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공제 운영도 내실화해 올해 사고감소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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