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 사고로 잇따른 참변…한 해 평균 50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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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 사고로 잇따른 참변…한 해 평균 5000건 넘어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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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포천과 전라도 광주에서 발생한 무면허 운전사고로
8살 쌍둥이 자매 등 4명 숨지고 5명 크게 다쳐
2018년에만 5203건 발생 189명 숨져…10대 비중 가장 높아
지난 2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무면허 운전사고 현장 모습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최근 무면허 운전 사고로 8살 쌍둥이 자매가 숨지는 등 참변이 잇따라 발생했다. 무면허 교통사고는 지난 5년간(2014~2018년) 총 2만6913건 발생해 한 해 평균 5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왕복 2차로에서 3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A씨 차량과 정면 충돌한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8살 쌍둥이 자매도 숨졌다. 또한 차량 앞좌석에 타고 있던 쌍둥이 자매 부모도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쓰러져 있는 A씨에서 술 냄새가 나 현장에서 채혈을 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알코올농도 분석을 의뢰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쌍둥이 자매가 차량 밖으로 나와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충돌 당시 쌍둥이 자매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됐다.

지난 4일 광주에선 무면허로 차를 몰던 10대가 교통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구 농성동 농성지하차도 2차선 도로에서 17살 A군이 몰던 차량과 마주오던 B씨의 차량이 충돌해 A군이 몰던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C군이 사망했고 B씨도 크게 다쳐 인근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무면허 교통사고는 지난 5년간(2014~2018년) 총 2만691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5000건을 상회한다.  ‘경찰청 2019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에만 총 5203건의 무면허 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89명이 죽고 7570명이 다쳤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가 782건으로 가장 사고가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서울(501건), 경북(484건)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전체 16%로 가장 많은 사고 비중을 차지해 10대 무면허 청소년 사고 예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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