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단지 인천항이 지난해 역대 최대 중고차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인천항은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모두 41만9586대의 중고차를 수출했다. 이는 2018년 31만6318대보다 32.6% 증가한 수치이다. 그동안 인천항에서 중고차 수출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2년의 33만대였다. 지난해 전국 중고차 수출량은 총 46만8000대로 집계됐다.
중고차 수출업계는 인천항의 최대 중고차 수출국인 리비아의 통화 디나르가 지난해 평가 절상되면서 현지 중고차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높아져 수출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요 중고차 수출국인 요르단 등 중동 지역 경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도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인천항만공사는 2025년까지 남항 인근 역무선 배후부지에 39만6000㎡ 규모의 중고차 물류클러스터인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한 뒤 공사에 착수, 2022년까지 11만7478㎡ 규모로 조성되고, 2단계는 2023년 이후 8만4687㎡로, 3단계는 남항 석탄 부두가 강원도 동해항으로 이전이 완료된 2025년까지 19만4010㎡ 규모로 조성된다.
스마트 오토 밸리에는 입·출고, 정비, 경매, 쇼링 등 최첨단 시설이 구축된다. 이외에도 거래정보, 자동차 등록, 통관 등이 모두 전산화로 운영된다. 특히 태양광 시설과 그래픽, 통신카드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 음성 서비스 및 동영상 구현 등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종합정보시스템인 ICT·키오스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