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시위 열려도 버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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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시위 열려도 버스 다닌다"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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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장조성 추진 방향 공개…4월부터 시행
세종대로 서쪽에 추가 광장…사직로 노선은 유지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오는 4월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리더라도 버스는 양방향으로 계속 다닐 수 있게 된다.

또 광장 조성 사업은 경복궁 앞에서 남쪽으로 뻗은 세종대로의 서쪽 차도를 광장으로 만들되 동쪽 차도는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사이에 동서로 뻗은 사직로의 현재 노선은 일단 그대로 유지된다.

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광화문광장 조성 추진 방향을 지난 13일 공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소통의 결과를 담아 전문가 등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나가고, 필요 시 시민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시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세종대로 동쪽 차도에 가변식 이동시설물을 설치해 양방향으로 상시 버스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게 한다.

시와 경찰은 집회·시위에 참가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광장과 세종대로 차로가 만나는 부분에 차단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이런 방침은 시와 서울경찰청 협의를 거쳐 올해 4월부터 시행된다. 집회·시위에 따른 지역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시는 집회·시위가 잦은 주말에 고정적으로 운행하는 8002번 버스를 신설해 4월부터 상명대→경복궁역→필운대로→자하문로→상명대 노선으로 운행할 예정이고, 여기에는 필운대로의 도로 여건을 감안한 중·소형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숭례문에서 삼청공원까지 운행하는 종로11번 마을버스는 집회·시위로 삼청동 입구가 통제될 경우 노선 일부를 변경해 지하철 환승 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시는 집회·시위 때에도 경복궁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1020번 버스의 운행구간을 연장했다.

시는 이와 함께 광화문광장을 포함한 도심권의 차량통행을 줄이기 위해 녹색교통진흥구역 정책과 연계해 교통수요 관리정책도 병행한다. 도심의 교통량 중 46%가 통과교통량이므로 이를 감축하기 위해 세종대로 등 8개 도로 12.4km 구간을 재편하고 우회 운행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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