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오륙도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안) 주민 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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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오륙도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안) 주민 공청회’ 개최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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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좁아 교통체증 우려돼”
“4차로에서 더 큰 효과 본다”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 남구에 설치되는 무가선 저상 트램(노면전차) ‘오륙도선’의 기본계획을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국내 최초로 설치되는 트램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교통체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나왔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오후 남구청 1층 대강당에서 ‘오륙도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안)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박재범 남구청장과 부산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립한 실증노선 기본계획 등 사업전반에 대한 지역 주민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관련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오륙도선 트램은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 구간에 들어선다. 하지만 공청회 참석자들은 트램 계획안의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은 “경성대·부경대역 일대는 도로가 좁았다 넓어졌다 하는 현재 도로 사정상 트램이 운영되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일대 일부 구간의 도로가 좁아 트램 설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주장도 제기됐다.

용호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실증노선 구간(1.9㎞)은 트램 노선을 놓을 노폭이 확보되지만 향후 추진될 2단계 구간(3.24㎞)은 노폭이 좁아 트램 노선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무가선 트램실증사업 곽재호 단장은 트램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곽 단장은 “해외에서도 처음 트램을 도입할 때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트램은 왕복 6, 8차로보다 4차로에서 더 큰 효과를 본다“며 ”남구에 트램이 도입되면 견학, 관광 등 관련 산업 지역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보완·검토한 뒤 부산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제출 및 승인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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