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에 허덕이는 '전남도내 버스터미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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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에 허덕이는 '전남도내 버스터미널’ 어쩌나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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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줄고 적자 쌓여 운영중단 늘어…터미널 48곳 중 6곳 지자체(공영) 운영
적자 해소방안 없고 지자체 재정부담 커 터미널 공영화도 난제

[교통신문 박정주 기자]【전남전남지역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용객 감소와 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수익감소로 터미널 운영사는 물론 버스회사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에 일선 지자체들은 터미널을 직영(공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거나 건물주로부터 터미널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지만, 재정부담이 늘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남지역에는 현재 48개소의 버스터미널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민간이 운영하는 공용터미널은 42곳이며, 나마지 6곳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영터미널이다.

영광군 법성포공용터미널은 승객 감소로 적자운영을 지속하다 지난 201812월 폐쇄됐다사진. 1996년부터 운영하던 업체는 수익 감소와 적자가 쌓이자 운영을 포기하고 인근 상가에 간이 정류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하루 이곳을 오가는 버스는 50, 이용 승객은 50명 수준으로, ·하교 학생과 굴비를 보내는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인근에 터미널을 신축해 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같은 영광군 염산과 홍농에도 공용터미널이 운영 중이나 운영업체가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수료 감소 보존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강진군은 강진시외버스터미널을 2018년부터 건물주 등으로부터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1454규모의 터미널은 월 900만원, 주차장(2686)은 월 600만원을 주고 있다. 1일 이용객은 1290명 정도로 20171400명보다 줄었다.

군은 터미널 관리를 위해 청소원, 매표소 근무자 등 기간제 직원 5명을 고용하고 있으나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수익은 거의 나지 않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터미널사업을 권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매년 줄고있는 등 수익이 나지 않아 선뜻 응하는 사람이 없어 고민이 많다""수익 창출보다는 군민 교통편의를 위해 군이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례군도 민간사업자가 부도를 내면서 지난 200412월부터 버스터미널을 공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15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20억원을 들여 터미널을 신축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사진.

장성군도 2013년부터 공용버스터미널을 직영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107000만원에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작년에만 운영비로 38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버스터미널은 운송회사와 사용료 문제 등으로 적자가 심화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터미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광양·중마터미널 사용 운송사대책위원회는 시에 임시터미널 사용을 요청, 터미널에서 200m가량 떨어진 인동숲 주차장에 임시시설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사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광양시는 터미널 측에 일부 시설임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임대가를 산정하자고 제안했으나 터미널 측은 보증금 20억원과 월 임대료 2000만원을 제시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광양시는 시설을 임대하는 방안과 터미널사업자에게 재정을 지원해주는 방안 등 2가지를 제시하며 터미널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곡성군도 석곡터미널을 3월부터 업체에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지난해 15억원을 들여 터미널 부지를 매입했으며 위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촌인구 감소와 자가용 이용자가 늘면서 버스 이용객이 줄어 터미널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운영이 어려운 터미널은 일선 시군에서 직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적자를 해소할만한 구체적인 방법이 딱히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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