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 어떻게든 줄여야-[3]교통안전관리 우수사례(렌터카 : ㈜골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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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 어떻게든 줄여야-[3]교통안전관리 우수사례(렌터카 : ㈜골드타워)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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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과정에서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관건

고객과의 안전에 관한 대화 중요
교통안전공단 서약서 큰 도움돼
개인정보 ‘제한적 사용’ 허용해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경기도 서북구, 고양 일산과 파주지역의 중소 렌터카업체 가운데 유독 교통안전 문제에 까다롭게 대처하는, 그래서 ‘안전관리’ 측면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을 기점으로 보면 일산 서북쪽 끝자락(일산 서구 탄중로 114-2)에 위치한 ㈜골드타워가 그곳이다.

㈜골드타워는 2006년 설립된 금탑렌트카의 다른 이름이다. 장기렌터카 100여대, 단기렌터카 100여대, 카셰어링 100여대 등 약 300여대를 운영하는, 그래서 외형상 고만고만한 업체가 어떤 이유로 업계에, 또 고객들에게 자주 회자되는 것일까. 현장을 찾아 그 이유를 알아봤다.

㈜골드타워는 경기 서북부지역 5곳 즉 탄현, 원당, 장항, 금촌, 월롱, 마두 등 5곳에 매장을 두고 있고 탄현점이 대표이사가 상근하는 본사다.

회사의 교통안전 관리 체계는 대표이사 사장을 정점으로 하는 조직 구성도에 의해 관리책임자가 지정돼 있고, 그들에게 직무가 부여되는 형태다. 이를테면, 회사의 교통안전 총괄책임자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차량 운행관리 책임자와 국내영업지점 책임자, 주한미군 관리책임자가 상위 안전관리 책임자라면 이들은 다시 지점별 책임자를 두고 있는 형태다. 지점별, 유형별로 안전관리를 한다는 의미다.

주한미군 관리는 한국인 군무원들에게 대여하는 차량과 운전자를 관리하는 일이다. 회사는 동두과 군산, 칠곡, 대구지역 주한미군에 차량을 대여해오고 있다고 한다,

회사의 안전관리는 김진섭 대표이사가 주도한다. 40대 젊은 대표지만 렌터카 업무만도 20년에 가깝다. 일선 업체 직원으로 렌터카 업무를 수행하다 만 5년만에 독립해 금탑렌트카를 창업, 회사 일의 모든 것을 그가 직접 챙긴다. 따라서 안전관리도 그의 몫이지만, 그 자세는 매우 진지하고 보수적이다.

▲매년 안전관리대책 수립= 회사는 매년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는데 이는 전년 실적 평가를 근거로 한다. 지점별로 전년도 사고 현황을 파악해 원인을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해 이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의 요점으로 설정한다. 당해연도 사고 감소 목표는 그런 절차를 통해 수립된다.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관련 자료와 정보는 회사의 안전관리업무에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회사는 사업장 내 교통안전시설, 장비의 유지관리는 기본으로 차량 운행일지, 배차일지를 꼼꼼히 작성해 체계적 관리의 근거로 삼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훈련도 엄격히 진행, 사전 자체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빈틈없이 시행토록 하며 일일이 일지를 작성해 안전관리 자료로 활용한다. 법정 이수교육은 말할 것도 없다. 회사 안전관리 일지 전면에 적어둔 구호가 그 모든 것을 말해 준다. “사고는 연습 없고, 생명은 예비 없다.”

그래도 대여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사고 소식이 전해지는 즉시 김 사장은 현장으로 출동한다. 물론 현장에는 대여지점 책임자가 미리 도착해 사고 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사장은 사고 처리 절차를 일일이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판단한다. 사고 사진, 동영상, 운행기록 등 사고기록을 철저히 챙겨 보관해 회사 안전관리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안전관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차량 대여를 위해 고객이 방문하는 과정을 특히 중시한다. 고객이 렌터카 이용 시 교통안전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이 자연스럽게 안전 문제에 집중하고, 운행 시 안전에 유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회사의 그런 노하우는 일반적인 ‘개인 정보 활용 및 이용에 대한 동의서’ 징구에서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교통안전공단이 제공하는 ‘렌터카 안전운전 서약서’까지 활용한다. 특히 서약서의 경우 교통안전 전문기관이 강조하는 렌터카 교통안전 요점과 함께 최근의 렌터카 교통사고 사례와 중요한 렌터카 사고 통계가 함께 고객에게 제공돼 고객의 주의를 환기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고객의 운전자격 여부 판단 ‘핵심’= 문제는 고객(운전자)의 운전자격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다. 최근 다수의 대형 렌터카 교통사고가 운전면허 미소지자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업계 전체에 이 문제에 비상한 관심사가 되고 있어 일선 업체가 차량 대여과정에서 이를 소홀히 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고객이 자동차 대여 연령에 해당하는지(운전면허 소지) 여부에 의심이 들 경우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만한 요령으로 관련 사항을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 취득 연령에 미달되는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빌려 차를 대여하러 온 사람의 경우 사전 철저히 운전면허증에 기록된 인적사항을 암기하고 온다는 점을 역이용해 대여 부적격자를 골라낸다고 한다.

그러나 회사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여 차량을 운행하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이 회사는 물론 렌터카업계 전체의 고민거리라고 한다.

김 사장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차량 내부를 촬영하는 블랙박스나 CCTV 설치를 요로를 통해 계속해서 당국에 건의하고 있으나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허용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렌터카 사고 시 운전자 바꿔치기 등 범죄적 행위를 골라 내는데만 제한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방법도 가능한만큼 이 문제를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 렌터카 사고와 관련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은 결국 건강한 사회의 만드는 일이기에 ‘개인정보’ 문제에 관한 우려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사고율은 3년 평균 12%로, 렌터카 전국 평균치에 한참 못미친다. 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해준다.

김 사장은 최근 유튜브를 이용해 렌터카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세대를 넘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개인 휴대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골드타워는 고객에 대한 친절과 청결하고 고장없는 차량 관리에 더해 치밀한 안전관리로 이미 업계 내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어 1년 후, 나아가 10년 후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다.

 

 

●Interview 김 진 섭 ㈜골드타워 대표이사

 

“렌터카 음주사고는 큰 걱정거리”

  음주운전 막을 기기 설치 지원 절실

“음주자가 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물리적 장치, 즉 운전자의 혈중알콜 농도가 자동으로 체크돼 기준치에 도달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기기가 렌터카에 장착돼 있다면 음주운전만큼은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장치의 장착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비용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든 풀어내면 좋겠습니다.”

김 사장은 회사의 다양한 노력에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걱정거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음주운전자의 렌터카 운행과 이로 인한 사고 우려라고 말한다.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에 관한 법적 근거가 상향 조정돼 단 한잔의 술을 마셔도 운전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없지 않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는 ‘지문인식 시동 시스템’을 언급했다. 이는 공공데이터에 저장된 운전자의 지문과 실제 운전자의 지문이 일치할 때만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 시스템이 채택된다면 운전면허 미취득자나 연령 미달자,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문제는 완벽히 해소될 수 있지만 우리 현실이 이를 수용하지 못해 아쉽다고도 했다.

업계가 고민하는 것을 정부 당국이 좀더 면밀히 파악해 어떻게든 지원하는 열린 행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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