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세버스·공항리무진’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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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세버스·공항리무진’ 멈춰섰다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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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2만6000대분 계약 취소…약 400억원 손해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전세버스 업계가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중국인 관광객 여행 등 단체 손님으로 붐벼야 할 시즌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연이은 계약 취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여행 자제 분위기로 인해 공항 리무진 버스도 매출이 급감했다.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국내외 관광객 단체 수송 등의 전세버스 계약이 지난 달 28일부터 최근까지 2만6000대분 취소되면서 약 400억원 상당의 손해가 생겼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 운행이 축소되면서, 평균적으로 270대 정도의 버스가 주차돼 있던 송파구 탄천 공영주차장에는 수용 가능한 규모인 600대 정도가 그대로 서 있는 날이 거의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이 끊긴 기사들은 이달부터는 강제 휴직에 들어가는 꼴이다. 전세버스 기사 이동명(가명·51) 씨는 “단체 여행객 등은 모조리 취소하는 분위기라 계약 10건 중 8건은 취소된 것 같다”며 “우리 회사 같은 경우 이번 주 근무표에는 근무자보다 쉬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업체 같은 경우는 통근버스처럼 고정 계약이 있어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행사 매출에 의존하는 영세 업체는 무급 휴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항 리무진 버스도 코로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공항 리무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으로 이용 승객은 지난해 하루 평균보다 3분의1이나 줄었다. 관계자는 “새벽 첫차부터 오전 7시까진 항상 만석이었지만, 요즘은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 서울시는 공항 리무진 운행 횟수를 당분간 10%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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