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각’ 단계 격상…대중교통 혼잡도 줄여 밀접접촉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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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각’ 단계 격상…대중교통 혼잡도 줄여 밀접접촉 방지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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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시차출퇴근 시행…오전7시 출근·오후10시 퇴근
혼잡한 버스 노선에 추가차량 긴급 투입…대규모집회 ‘원천봉쇄’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코로나19의 주된 감염경로가 비말감염으로 확인되고 있어 서울시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의 혼잡도를 최소화해 밀접접촉을 줄이고, 광화문광장 등 도심집회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시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이 같은 밀접접촉 최소화를 위한 긴급조치 등 대응책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우선 시는 공무원을 필두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대중교통 이용승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주말에는 10% 이상 감소해 혼잡도는 완화되고 있지만,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는 여전히 혼잡하다. 이에 시는 출퇴근시간 분산을 위한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차출퇴근제를 통해 코로나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의 시 공무원은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에 퇴근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 조정에는 25개 자치구는 물론 시 투자출연기관 25개 등도 참여해 총 4만2000여명 규모에 해당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공부문부터 선제적으로 대응 조치하고,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소재 기업, 공공 및 민간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해 시차출퇴근제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하철보다 상대적으로 혼잡도 감소폭이 적은 버스의 경우 노선별·시간대별 혼잡도를 조사‧분석해, 혼잡한 노선에 대해서는 추가차량을 긴급히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광화문광장 인근 등 향후 예정된 도심집회에 대해 경찰과 적극 협력해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이 오는 29일과 3월1일에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도로와 광장에 집회를 위한 무대설치 등을 불허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집회를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들은 강제철거 등의 조치를 취하고, 동원되는 차량들에 대해서도 강제 견인 등의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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