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최대 성지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인천 ‘남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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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최대 성지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인천 ‘남동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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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825대로 기초 지자체 1위 기록
서울·경기·인천 13만1815대로 53.9%
대부분 지역에서 ‘벤츠’가 시장 독식
“법인등록 많아 하락세 누그러뜨려”
더 뉴 A-클래스 세단 [참고자료]
더 뉴 A-클래스 세단 [참고자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차가 등록된 곳은 인천 남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지자체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 지역에서 수입차 5만857대가 등록됐다.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24만4780대) 가운데 20.8%를 차지한다. 서울(4만3730대·17.9%)과 인천(3만7228대·15.2%)이 뒤를 이었는데, 상위 3위권을 휩쓴 수도권(13만1815대)이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9%에 이르렀다.

부산(2만9539대·12.1%)과 대구(2만2816대·9.3%), 경남(1만5085대·6.2%) 또한 1만대 이상이 등록된 지자체로 꼽혔다. 기타 광역 지자체 중에는 충남(5350대), 경북(5172대), 광주(5009대), 대전(4923대), 전남(4846대), 제주(4582대), 전북(4137대), 충북(3821대), 강원(3732대), 울산(2488대), 세종(1465대) 순으로 등록됐다.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울산이 하위권에 머무는 것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울산은 현대자동차 생산시설이 집중된 곳이다.

기초 지자체 중에는 인천 남동구(1만4825대)가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보였다. 남동구 한 곳 만으로도 광역 지자체인 경남 뒤를 잇는다. 경남 창원시(1만305대)도 1만대를 넘긴 기초 지자체다. 남동구는 인천 전체 등록대수의 39.8%, 창원시는 경남 전체 등록대수의 68.3%를 각각 차지했다.

기초 지자체 가운데 인천 남동구와 경남 창원시 이외에 대구 수성구(9257대), 인천 연수구(6845대), 인천 미추홀구(6699대), 서울 강남구(6154대), 대구 달서구(6109대), 경기 용인시(6061대), 경기 성남시(5614대), 부산 중구(5322대), 경기 수원시(5002대)가 5000대 이상 등록돼 상위 11위 안에 들었다.

기초 지자체 대부분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2167대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고, 부산 중구(벤츠 2701대 등록에 비중 50.8% 차지), 대구 수성구(4077대·44.0%)와 달서구(3009대·49.3%), 인천 남동구(4706대·31.7%)와 미추홀구(2436대·36.4%), 경기 성남시(1710대·30.5%), 경남 창원시(6673대·64.8%) 등의 상위권 지자체에서 전체 등록대수 30% 이상이 벤츠로 채워졌다.

창원시는 지난해 벤츠 전체 등록대수(7만8133대)의 8.5%를 차지할 만큼 벤츠가 많이 팔린 지역이었다. 상위권 기초 지자체 이외에도 대부분 지자체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예외도 있는데, 인천 연수구의 경우 벤츠는 860대가 등록된 반면, BMW(3320대)와 미니(1277대)가 대부분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부산의 경우 지역 최대 수입차 상권으로 여겨지는 해운대구가 652대에 그쳤다. 대신 중구를 비롯해 서구(4688대)와 동구(4110대)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완선차 업계는 법인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수입차 시장 특성에서 원인을 찾는다. 지난해 법인등록은 9만1103대로 전체의 37.2%에 이르렀다. 국산차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입차가 많이 팔린 지역일수록 법인등록 비중이 높았다. 상위권에 있는 광역 지자체인 경기도(4.3%)와 서울(7.4%)은 물론 인천(31.4%), 부산(22.4%), 대구(16.7%), 경남(9.6%) 모두 여타 지자체에 비해 법인등록 비중이 높다. 이들 지역에 더해 제주(3.4%)와 전남(1.4%)을 제외하곤 나머지 모든 지역 법인등록 비중이 1% 미만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신차 시장이 하락세에 빠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법인등록 비중이 높았던 것이 수입차가 어느 정도 시장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란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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