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생산, 세계 7위 지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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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생산, 세계 7위 지위 유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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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車 생산 4.9% 감소
10대 생산국 중 8개국이 하락세
한국의 세계 생산점유율은 상승
“노사 분규로 6위 탈환 기회 놓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자료사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 순위가 세계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7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 7위에 그쳤지만, 세계 생산점유율은 확대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2019년도 10대 자동차 생산국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순위 변동은 없었다. 10대국 중 8개국 생산이 감소했다. 생산 감소는 주로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시장 침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중국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2위)은 3.7%, 일본(3위)은 0.5%, 독일(4위)은 8.1%, 인도(5위)는 12.7%, 멕시코(6위)는 3.1%, 한국(7위)은 1.9%, 프랑스(10위)는 1.8% 각각 감소했다. 반면 브라질(8위)과 스페인(9위)은 각각 2.3%와 0.1% 증가했다.

10대 생산국 가운데 세계 생산감소율(4.9%) 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인 한국, 미국, 일본, 멕시코 4개국은 점유율이 높아졌다. 한국은 0.1%포인트, 미국은 0.2%포인트, 일본은 0.5%포인트, 멕시코는 0.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특히 한국의 생산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생산감소율이 적어 세계 생산점유율이 2018년 4.1%에서 2019년 4.2%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와 멕시코 간에 자동차 생산대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2019년 2만2000대로 축소됐다.

KAMA는 일부 업체 파업으로 세계 6위 생산국 탈환 기회를 놓쳤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쌍용차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가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과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멕시코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중국 업체가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우리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 또는 1년으로 확대하고 파견과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것은 물론, 노사협상 주기를 현재 1년에서 3~4년으로 확대하는 등 노동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 정부도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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