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통현장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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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교통현장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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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코로나19의 충격은 도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 승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도로를 꽉 메우던 자동차 행렬이 지역에 따라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운전행태도 다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급가속이나 과속, 마구잡이 끼어들기와 같은 난폭, 불법운행이 다소나마 줄어든 양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운행 차량 자체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잦은 불법주차로 시비가 끊이지 않던 곳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불법 주차에 시달리던 상업지역 이면도로에 불법주차 차량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고 있고, 그나마 슬그머니 불법 주차하는 차량도 이내 자리를 뜨는 광경이 눈에 띈다.

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은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 운행 자체를 삼가는, 즉 외출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교통량이 적으니 자동차로 인한 문제 자체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민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 예민한 시기에 사람들간 시비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식이 그 배경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긴장감, 경계심, 자제심이 상승돼 있다는 증거라 할 것이다. 우리의 일상적인 교통생활과는 사못 다른 모습이자 현상인 것이다.

결국 자동차 운행이나 외부 활동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사실과 이 때문에 교통으로 인한 문제들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외부의 불가항력적 상황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긴 하나 교통문제 완화를 위한 첫걸음은 역시 결국 통행량 감축에서 찾아야 한다는 그간의 교훈이 확인된 셈이다. 물론 산업 활성화나 원활한 경제생활을 위한 활동은 단연하고도 필수적인 것이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도로 사정을 보며 떠올려 보는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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