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택시업계, 운송수입금 대폭 인하
상태바
[단독]부산택시업계, 운송수입금 대폭 인하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합, ‘코로나19’로 승객 감소…3월부터 4만8천원 인하
인하기간은 코로나 확산 여부에 따라 추후 ‘시기 조정’
노사,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상생방안 합의서’ 서명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택시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는 택시운전자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운송수입금을 대폭 내렸다.

부산택시조합은 지난 3일 오후 조합 회의실에서 제2회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이달 1일부터 운송수입금을 4만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하 기간은 3월 한 달 간이며, 코로나 확산 여부에 따라 추후 택시 노사교섭을 통해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26일 제1회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기준 운송수입금 인상분 하루 8000원 적용을 두 달 동안 유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합하면 운송수입금 인하 금액은 하루 4만8000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택시 운전자들은 기존 1일 15만3000원을 납부하던 운송수입금을 10만5000원을 내면 된다.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면 운전자 1인당 120만원(25일 근무 기준)의 부담을 덜게 된다.

택시업계가 잇따라 운송수입금을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택시 이용객의 급격한 감소로 택시업체마다 결근 및 휴직자와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퇴사자와 휴직자 증가추세를 방치하면 택시산업 뿌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택시조합은 같은 날 이 같은 총회 의결사항을 근거로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 상생방안 합의서’에 서명했다.

택시 노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택시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키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이 같은 택시 노사 간 합의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초래된 비상국면임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택시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상호 합의해 일정기간 기본 필수경비만 수납하고 수입금의 많은 부분을 운전자 수입으로 한 것은 복지측면에서 현재 근무 중인 운전자에 한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전액관리제와 운송비용 전가금지 위반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닌 만큼 관련법령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