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상의,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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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상의,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큰 어려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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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인 CEO 대상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82%가 성과 타격 크다 호소
응답자 “제품·서비스 수요 감소 피해”
“한국정부 대응 기업 활동 방해 안돼”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진출한 유럽 브랜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코로나19’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과 서비스 수요 감소는 물론 사업 투자 불확실성 확대를 가장 큰 피해로 꼽았는데, 반면 한국정부 지침에 따라 적절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점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라봤다. 유럽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브랜드 한국법인이 소속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이하 유럽상의)가 지난 5일 공개한 회원사 대상 ‘코로나19’ 사태 영향 설문조사에 담긴 내용이다.

유럽상의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한국에서 2만7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고, 총 매출 규모가 190억 유로(약 25조원)에 달하는 유럽 브랜드 한국법인 CEO가 참여했다. 조사 공평성을 위해 응답자들은 서비스업부터 제조업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분야 종사자로 구성됐다. 설문은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결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피해여부는 각 응답 기업에 따라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전반적으로 유럽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응답자(82%)는 기업 성과에 ‘중간’에서 ‘높음’ 정도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상당수가 2020년 상반기 영업실적이 감소할 것(55%)이라고 예상했고, 연례 성과 목표를 낮출 계획(46%)이라고 답했다.

유럽기업이 호소한 제일 심각한 피해 및 애로사항으로는 제품·서비스수요 감소(65%) 및 사업·투자 의사 결정 불확실성 확대(57%)이 우선 꼽혔다. 기타 피해로는 직원 출근 불가와 원료공급 및 유통 차질, 인사관리(HR) 비용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응답자 대다수(83%)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정부 조치가 기업 활동을 늦추거나 방해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유럽기업은 한국정부 대응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기업 대응방안으로는 해외출장 제한(89%), 행사취소(88%), 임직원 재택근무(79%)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 기업들은 의료장비 및 성금 기부 등 형태로 피해극복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보건 당국 대응이 매우 상세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를 통해 높은 수준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매일 제공받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있다.

유럽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유럽상의와 소속 회원사들은 한국정부 대응과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기업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유럽상의는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지역을 위해 긴급성금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유럽상의는 유럽과 한국 간 무역·상업·산업 관계 발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2012년 설립됐다. 현재 360여개 유럽 및 국내외 기업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고, 유럽기업인 5만여명을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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