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폭풍 택배기사 사망사
상태바
'코로나19' 후폭풍 택배기사 사망사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 배송기사 긴급 케어서비스 및 상해보험 보상 지원
“정부-화물운송업계 산업안전 공동논의” 제안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로켓배송 쿠팡이 코로나19 여파로 폭증한 택배물량을 처리하던 배송기사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자사의 입장을 해명하고, 배송기사를 상대로 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쿠팡에 따르면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와 전문의료 인력을 주기적으로 순회하는 상담을 실시한다.

여기에는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도 투입되는데, 상반기내 모든 캠프 현장에 배치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가 제공되며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가입된 단체상해보험을 통해 상응한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수습 쿠팡맨은 적응기간을 거쳐 기존 배송담당자 업무량의 30~75%를 배정해 신규 인력의 업무부담을 경감시키는가 하면,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 관련 물량 폭주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송기사 개개인이 화물운송회사에 등록‧허가된 화물차를 매입한 뒤, 일감을 조달 또는 직접 수배하는 방식의 위수탁 지입제의 택배기사는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한국교통연구원, 2018년)된 바 있는 점을 언급, 택배업계 상당수가 택배기사의 장시간 격무에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으나 쿠팡은 처우개선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보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검토 중인데 이러한 안전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정부와 업계 전문가가 함께 하는 논의의 장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12일 새벽 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 건물에서 쿠팡의 40대 비정규직 배송기사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배송물량이 급증하면서 과로사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