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 명칭 개정 움직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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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 명칭 개정 움직임 탄력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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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설문 결과 88% 이상 찬성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개정 현실화

【경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름을 바꾸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긍정적 의견이 88%를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명칭 개정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올해 1~2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명 개정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수도권 거주 고속국도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칭을 변경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0.7%, ‘명칭을 변경해도 상관이 없다’라는 의견이 37.7%로 나타났다. 전체 88.4%가 명칭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반면에 ‘명칭 변경에 반대한다’는 대답은 11.2%에 불과했다. 긍정 의견이 부정 의견보다 8배 가량 많은 것으로, 실제 명칭 개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도로 이용자 반발 등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서울·경기·인천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총 128km 왕복 8차로 고속도로로, 2007년 개통 당시부터 명칭 적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경기도는 인구 1367만명에 지역내총생산(GRDP) 만도 474조원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잘못된 명칭으로 서울 외곽이나 변두리라는 잘못된 인식이 심어져왔다.

이에 민선7기 경기도는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명칭 개정하는 것을 전국 최대 지자체로서 위상 재정립을 위한 가장 큰 전략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2018년부터 2년여에 걸쳐 해당 노선이 통과되는 모든 지자체 동의를 얻어 지난해 6월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공식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고속국도 노선명 제·개정 원칙과 기준 마련은 물론 사례조사, 파급효과 및 소요비용 산정을 위한 ‘고속국도 노선번호 활성화 방안 검토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향후 관계기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명칭 개정이 이뤄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명칭 개정은 서울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국토 균형발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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