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충격...운송업계에 과감한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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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충격...운송업계에 과감한 지원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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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통산업 각 분야가 신음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 등 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는 버스의 경우 이미 이용객 급감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운행 감축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아예 운행을 멈춰야 할 곳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용객 감소율이 최대 90%를 넘나드는 시외·고속버스는 운행 수입이 제로에 이르고 있어 소속 운수종사자의 인건비와 차량 유지비 등이 고스란히 적자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잦아들 때까지 한시적으로 감면한다는 것 외 아무런 대책이 없다.

그나마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준공영제 시내버스는 사정이 조금이라도 낫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등은 지방 재정에 여력이 없어 버스에까지 지원이 미치지 못하여 더 이상의 버티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승객은 턱없이 줄어든 상황이므로 운행을 크게 줄이는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 얼마 못버틴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노선버스가 그런 정도 사정이니 택시나 렌터카, 전세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의 애로는 말할 나위도 없다. 따라서 교통산업에 대한 전폭적이며 전례없는 지원책이 서둘러 마련돼 시행에 옮겨져야 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또 치명적으로 받은 항공산업과 여행업에 대한 경우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사람의 이동을 주업무로 하는 사업 분야일수록 피해가 집중돼 존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미 일부 항공사는 사실상의 폐업에 들어갔으며 여행사의 절반 가까이가 휴폐업 상태에 놓여 있어 정부가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세제, 금융 지원에 들어간 것을 참고하면 된다.

이참에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운송사업에 드리워졌던 규제를 내려놓는 방안도 업계엔 희망일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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