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을버스, 특별재난기금 지원 등 요청
상태바
부산마을버스, 특별재난기금 지원 등 요청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합, 26일 오거돈 시장 면담…조합원 연명 호소문 전달

【부산】 부산지역 마을버스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겪고 있는 최악의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기금 지원과 환승손실 보전금 현실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부산마을버스조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을버스 이용객이 과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어 겪고 있는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기금 지원과 환승손실 보전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전 조합원 연명의 호소문을 지난 26일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한 것은 지난달 부산시에 건의한 ‘마을버스 긴급 운영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므로써 조합원들이 겪고 있는 경영적 어려움을 더 이상 버티기에 한계점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조합은 긴급 운영지원을 통해 환승손실 보전금 현실화와 마을버스 요금조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호소문에 따르면 마을버스 수입원은 시의 재정지원이 이뤄지는 도시철도나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시내버스와 달리 운송수입금과 환승손실 보전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일한 수입원인 마을버스 이용객이 50% 이상 급감해 정상적인 경영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마을버스 이용객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2일까지(30일간) 332만48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5만4080명과 비교해 무려 52.9%나 급감했다.

승객이 감소한 만큼 운송수입금도 거의 같은 수준으로 줄었다.

환승손실 보전금은 마을버스에서 발생하는 환승액의 30%에도 못미치는 수준에서 지원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체 마을버스 환승발생액은 272억원에 달하지만, 지원금액은 77억원으로 28%에 불과하다.

특히 자구노력 차원에서 승객이 감소하는 주말 등에 마을버스를 감축 운행해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1~3대가 운행하는 다수의 비수익 노선은 줄일래야 줄일 수도 없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은 기존 지원하는 환승손실 보전금 3~4개월분을 일시적으로 앞당겨 지원한다는 계획은 근본적 대책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을버스업체는 61개사에 571대로 업체당 평균 9대 꼴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합은 이 같은 마을버스의 경영적 어려움을 고려해 고지대 · 변두리지역을 운행하는 ‘서민의 발’인 마을버스가 운행을 중단하지 않도록 정부 또는 지자체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지원하는 특별재난기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환승승객 감소로 인한 시의 환승손실 보전금 미집행 잔액이 절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재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특히 환승손실 보전율이 실제 환승실적에 비해 30%에도 못미치는 점을 감안해 ‘환승시행 협약서’ 내용과 같이 정례적으로 보전금을 현실화해 줄 것도 요청했다.

조합은 호소문을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에게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성택 이사장에게 “마을버스업계가 코로나19로 초래된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