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휘청이는 수출입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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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휘청이는 수출입 물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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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추락, 금융여건 노동시장 충격 피해
2월 대(對)중국 물동량 11.7%↓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국제무역과 수출입 화물의 모든 처리과정을 전담하는 물류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코로나19 여파로 지속되고 있는데다, 감염확산 방지차원에서 정부당국이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확대되면서 소비위축과 그에 따른 내수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올 1월 전국 무역항 수출입 물량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특히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수출입 물동량은 3346만7000t으로, 이전연도 같은 기간(3532만3000t)에 비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들어서는, 대(對)중국 수출입 물량은 1356만1000t에 그치면서 1536만t으로 기록된 2019년 2월 대비 11.7%로 감소폭이 커졌다.

컨테이너 물량 역시 내림세를 보였는데, 특히 같은 기간 중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131만4374TEU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여건상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특히 ‘한‧미’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소생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현재진행형인 각종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혹평이 시장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출입 전문물류기업인 A사 담당자는 “기업심리가 나락으로 추락하면서 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자본지출과 노동시장에 충격을 줘 지구촌 경제가 심각한 수준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4차 산업 새 먹거리를 주창해온 것에 대한 결과물이 해외수출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가 주력산업으로 밀고 있는 분야에서 투자와 성장, 시장으로의 환원이란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수출입 무역 활성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당시와 비교하면 대(對)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이 정도로 감소한 적이 없었다면서 코로나19 악재로부터 벗어나 회복하는데 상당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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