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준공영제 투명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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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준공영제 투명성 강화한다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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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회계법인 풀(pool)제 등 시행토록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시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회사들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회계법인 풀(pool)제와 공동채용제 등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는 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버스 준공영제 개선 기본계획'에 세부대책으로 포함됐던 내용이다.

버스 준공영제는 2004년 도입 후 사고 감소, 시민 서비스 만족도 향상, 운전원 처우 개선 등 성과가 있었으나, 운전원 채용시 금품수수 등 채용비리 논란, 막대한 공적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버스회사 회계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 버스 운송수입금 관리 방식에 대한 비판 등이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버스회사의 외부감사인을 맡을 회계법인을 각 버스회사가 직접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고, 버스회사들이 회계법인 풀(pool)을 구성토록 했다. 이는 버스회사와 회계법인의 유착에 따른 부실·날림 감사 여지를 차단하려는 것이다.

이 풀에는 회계법인 17개와 감사반 2개가 선정돼, 올해부터 서울시내 전체 65개 시내버스 회사의 회계감사를 담당한다. 시와 버스조합은 회계법인 풀을 주기적으로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버스회사들이 공동채용제를 시행토록 해, 기존의 회사별 채용에서 발생하던 금품요구·금품수수 등 부조리한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특히 노·사·정으로 구성된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를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또 채용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비리가 발생한 버스회사는 일정 기간 모든 채용 관련 권한을 채용심사위원회에 넘기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버스 운송수입금과 시 재정지원액을 관리하는 운송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에 대한 공적 감시장치인 '수입금공동관리협의회 감독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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