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차로 하이패스, 불안요인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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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차로 하이패스, 불안요인 없도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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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산하기 위해 설치한 톨게이트에서의 차량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하이패스 차로를 개선한다고 한다. 하이패스 차로가 좁아 속도를 현저히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연간 30건 사량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즉 하이패스 차로 간 구분시설을 제거하고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해 보다 넓은 차로 폭을 확보함으로써 운전자가 사고위험 없이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 하이패스의 차로 폭이 3.5m 미만으로 협소해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통과해야 하나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본선과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에 주행 속도 그대로 영업소를 통과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으며 운전자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소개했다. 

실제로 이미 시행에 들어간 구간의 다차로 하이패스 이용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차로 하이패스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0점으로 단차로 하이패스(3.18점)에 비해 높았다고 한다. 이와함께 하이패스 이용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차로 폭이 3.5m 미만인 하이패스 차로를 3.5m 이상으로 확장한다고 한다.

이같은 하이패스 개선 작업으로 정부는 하이패스 1개 차로 당 처리 용량이 시간당 1100대에서 1800대로 최대 64% 늘어나 영업소 부근 지정체가 해소되고 매년 30건 이상 발생하는 톨게이트 부근 교통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사고가 과연 줄어들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 톨게이트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와 차로폭 확대가 이를 해소해 줄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고속 통과에 따른 문제점이다.

따라서 정부는 개선 작업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증가 등 불안 요인이 없을지를 보다 현실적으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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